'오독', 다섯 가지 독공
<영화 리뷰 610번째 이야기>
영제: 五毒, Five Venoms (1978)
장르: 액션
런타임: 장철
출연: 강생, 곽진봉, 녹봉, 위백
스포일러: 있음
오독문은 독공을 사용하는 문파이며, 악행을 많이 저지른 문파입니다.
그래서, 무림에서 오독문은 공공의 적입니다.
하지만, 오독문의 제자들은 이를 잘 알아 신분을 숨긴 채 위장을 하면서 무림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독문은 다섯 명의 제자를 두었는데, 각기 지네 권법, 뱀 권법, 두꺼비 권법, 전갈 권법, 도마뱀 권법을 연마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오독문의 제자들은 각기 독지네, 독사, 독두꺼비, 독전갈, 독도마뱀 권법을 연마한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간에게는 상대방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독이 없습니다.
또한 독을 지녔거나 독물을 체내에 흡수하여 특수한 기공을 연마하여 독공을 사용한다는 무술은 무협소설에서나 등장하는 픽션일 뿐입니다.
현실에서 독공을 기반으로 하는 무공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독지네 권법, 독사 권법, 독두꺼비 권법, 독전갈 권법, 독도마뱀 권법 같은 권법도 모두 픽션일 뿐입니다.
무협소설에서 독과 관련한 문파는 사천당가가 유명합니다.
사천당가는 독과 관련한 암기술로 유명한 가문이죠.
독을 바른 침이라던가, 독을 묻힌 무기 등을 주로 사용하는 사천당가의 무술은 독을 사용하지 않는 무림인에게 위협적이고 치명적입니다.
독은 덩치가 큰 상대방을 무너뜨릴 수 있는 비대칭 무기이기 때문에 무공이 강한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수 있죠.
영화 '아포칼립토'를 보면, 주인공이 쫓기는 추격전에서 개구리의 독을 바른 침을 사용하는데요.
이걸 맞은 상대방은 독에 중독되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쓰러지게 됩니다.
독개미, 독거미 등 맹독을 지닌 곤충도 많은데요.
이런 독에 쏘이게 되면 덩치가 훨씬 큰 상대방이 치명상을 입게 되죠.
우리나라에서도 구중궁궐 속에서 임금을 독살하거나, 임금이 사약을 내리는 등 독을 사용하였던 사실이 있죠.
그런데, 사약이 죽을 사(死)가 아닌 줄 사(賜)라 하더군요.
사약의 제조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독이 있는 나무에서 독을 추출해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추측은 있습니다.
이를 보면, 독을 가진 생명체는 동물, 곤충, 식물 등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만약 독을 가진 동물에 중독이 되었을 경우 해독법이 중요한데, 무협 소설에서는 만독불침지체라 하여 만 가지 독을 무능하게 만드는 몸이 등장을 하죠.
물론 이 또한 허구적 상상력이 만들어낸 것이죠.
맹독에 중독되었을 경우 현대 과학으로도 해독이 쉽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재밌는 것은 독공을 연마한 이들이 상대방의 다른 독에 중독당해서 죽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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