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637번째 이야기>

장르: 액션 외 (1993)

원제: Here Among Heroes, 蘇乞兒

런타임: 91분

감독: 원화평, 진천송

출연: 견자단, 웅흔흔, 원결영, 오맹달

 

'소림사 강호영패'는 제목에 소림사가 들어가지만 무엇 때문에 소림사를 붙였는지는 그 관련성을 찾기 힘들다.

오히려 소걸아가 거지 사부를 모시고 있는 걸로 봐서는 개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영화에는 광동십호, 황비홍, 불산, 소걸아, 보지림, 아편과 같은 소재들이 사용되었다.

영화의 소재와 관련된 것들을 살펴보면서 소림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고, 팩트 체크를 하는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광동십호

청나라 말기 광동 지역의 실존인물(?) 10인.

협가권의 왕은림, 구룡권의 황징가, 흑호문의 소흑호, 홍가권의 황기영, 칠성권의 여인초, 금완철쾌 소찬(소걸아), 철선권의 양곤(철교삼), 철지 진철지(철지진), 담가삼전의 담제균, 팔괘곤의 주태가 광동십호에 속한다.

'소림사 강호영패'에서는 소걸아(견자단 분)가 주인공이다.

 

광동십호의 광동은 광동성을 말한다.

광동성은 홍콩과 마카오, 하이난 섬이 광동성의 일부였다.

중국 발음으로는 광둥성이며, 광저우시에 속한다.

이 곳 출신으로는 견자단, 광부성 등이 있다.

 

취권의 창시자 소걸아(?)

광동십호는 위키백과에는 실존인물이라고 정의하였다.

하지만, 나무위키에는 광동십호 중의 한명인 소찬이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중국어 위키백과에는 소찬의 무술이 취권이라고 하는데,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금완철쾌라는 유파의 무공을 사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미국 위키백과에는 소찬의 무공이 홍가권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다.

 

일단 영화의 취권은 성룡의 영화 '취권'에서 보여주는 권법과는 다른 취팔선이라는 무공이다.

취권은 20세기 창작 무술로 1978년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은 무공이라 한다.

 

단, 취팔선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무공인 듯 하다.

수호전 노지심의 취권, 소림사의 취권, 육단취권, 취팔선 투로 등이 취권 계열의 무술이다.

 

황비홍 생몰 연대

황비홍의 생몰연대는 1847년~1924년이다.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기의 무술가로 홍가권의 종사이다.

광동십호에 홍가권의 황기영이 가장 유명한데, 황기영은 황비홍의 아버지이다.

황기영, 황비홍은 실존인물이 맞다.

그러니까 황기영이 광동십호에 포함되는 실존인물인 것도 맞다.

하지만, 소찬의 실존여부는 논쟁거리이며, 그가 취권(취팔선)의 창시자라는 점도 논쟁거리이다.

 

청나라와 아편

청나라는 1616~1912년까지 296년 간 중국의 역사에 등장하는 나라이다.

'소림사 강호영패'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기도 하다.

 

청나라의 멸망 원인은 백련교도의 난, 태평천국 운동, 아편전쟁, 의화단 운동 등이다.

'소림사 강호영패'에는 백련교가 아닌 연화교가 등장을 하며, 아편전쟁이 아니라, 아편으로 인해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황비홍과 소걸아가 구제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황비홍과 소걸아가 한 협행은 역사적 사실이기보다는 영화적인 상상력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황비홍이나 소걸아에 대한 내용은 실제가 아닌 꾸며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뒤바침하는 어떠한 역사적인 근거도 없다.

 

황비홍이 비록 실존인물이긴 하나 그의 무공 실력이나 살아 생전의 행적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모두이다.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라고는 사자춤을 잘 췄다는 것 뿐이라 한다.

그러므로, 불산의 황비홍, 보지림 의원과 같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무공 수준이나 협행 같은 것은 영화 속의 꾸며진 이야기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중국 역사에서 아편전쟁은 두 차례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된다.

 

제1차 아편전쟁: 1840~1842

제2차 아편전쟁: 1856~1860

 

그러므로, 황비홍의 생몰연대를 통해 유추해보면, 황비홍의 청장년기에 있었던 일인 듯하다.

불산의 황비홍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황비홍이 광동성 출신은 맞다.

 

개방과 소림사

중국의 거지 자치단체인 개방은 명나라 시대에부터 존재하였고, 송나라, 원나라에도 존재하였다.

현재에도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역사에 쓰여진 개방의 존재는 명나라(1368~1644)부터 존재하였다.

그 이전에 있었다고 해도 역사적인 근거가 빈약하다.

 

소림사는 498년 천축(인도)의 발타선사가 창건하였다.

하남성 숭산에 위치하였다.

 

태권도, 고려인삼의 등장

'소림사 강호영패'에서는 태권도와 고려인삼이 등장한다.

영화에서 시대가 청말이므로 당시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였다.

그런데, 자막에는 '고려국'이 아니라 중국에서 고려를 중국의 속국으로 볼 때처럼 지칭하는 단어를 사용한다.

즉, 고증도 제대로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단어 자체도 우리나라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은 중국인들을 위한 국뽕 단어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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