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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실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한때 일본이 겪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산업도 점차 점유율을 잃고 있습니다.
일본의 일부 산업을 인수했던 것처럼, 이제는 중국이 한국의 가전 및 IT산업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변화가 미미하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며 자부심을 느꼈던 여러 제품들의 선두 자리가 위협 받고 있습니다.
가장 충격을 준 것은 LG가 TV 시장에서 전 세계 2위 자리를 놓쳤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삼성전자가 1위, LG전자가 2위로 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TV 시장이 침체하면서 중국의 TCL이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TCL이 중저가 LCD TV를 대량으로 출시하며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LG전자를 추월하는 데 성공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이센스와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들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대형 LCD TV 판매량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LCD TV에서 OLED TV로의 전환 추세가 있지만, LCD TV의 화질 개선이 상당히 이루어진 점을 고려하면, 삼성과 LG전자는 대형 화면과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제공하는 중국산 TV와의 출하량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위기는 더 심각합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뗀 후,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LG전자의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아닌 애플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이미지의 노후화로 인해 젊은층은 아이폰을 선호하고 해외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의 성장이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시장 평가입니다.
갤럭시의 가장 큰 단점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품질이 좋고 연결성이 향상 되어도,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은 비슷합니다.
갤럭시만의 특별함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 미만이고, 미국에서는 2분기 기준 23%에 불과합니다.
1년 전의 30%와 비교하면 6%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서도 중국 스마트폰에 밀려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BFM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러시아의 주요 가전 체인점에서 3위권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갤럭시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현재 러시아는 아너, 리얼미, 샤오미, 테크노 등의 중국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품의 완성도를 무시하고 사양만을 비교해보더라도 갤럭시를 뛰어넘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비보는 삼성전자의 2억 화소 이미지 센서를 이용하여 200배 줌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곧 출시할 계획입니다.
화웨이는 미국이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자 지난 8월에 7 나노미터 공의 반도체인 기린 9000s를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를 출시하였습니다.
샤오미는 10월에 퀄컴 스냅드래곤 젠3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미 14 시리즈를 출시하였습니다.
삼성전자 노트북이 판매 1위를 유지하던 시절을 지나 LG전자 그램이 초경량을 강조하며 시장을 선도하였습니다.
이제 그램도 중국에서 ODM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ODM은 제품의 설계를 직접 담당하고 생산만을 외주로 맡기는 OEM과 달리,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를 현지 기업이 책임지는 방식의 ODM입니다.
다시 말해 중국에서 생산된 노트북에 그램 로고만 부착되어 출시되는 것입니다.
LG전자 노트북 신형 모델인 그램 15인치(모델명 15Z90S)는 테크프론트가 생산합니다.
테크프론트는 대만의 노트북 ODM 생산기업인 콴타컴퓨터가 중국 충칭시에서 운영하는 생산 라인입니다.
테크프론트는 이미 LG전자의 보급형 노트북인 울트라 PC도 OD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16,17인치의 프리미어 그램만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주력 모델인 15.6인치 그램은 중국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하게 됩니다.
그램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되는 만큼, 그램의 특성인 경량화도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제품군 중에서 식기세척기와 오븐 등 많은 제품들이 이미 중국 기업에 의해 OD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기술개발 속도는 느리지만, 경쟁사들의 발걸음은 빠르기 때문에 갤럭시 스마트폰의 현재 위치도 몇 년 안에 바뀔 수 있습니다.
중국기업들이 가성비를 강조하며 우리나라 제품을 점차 침식시켜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IT 기기의 점유율은 더욱 침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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