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87번째 이야기>
추석특선영화
원제: Haeundae (2009)
러닝타임: 120분
장르: 드라마, 어드벤처
감독: 윤제균
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영화평점:
영화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역대흥행영화순위 4위
<해운대> 작년에 시사회가 당첨되었음에도 비가 와서 놓쳤던 영화입니다.
더군다나 VIP시사회였었는데...
땅을 치고 후회했죠.
이렇게 대박날 줄은 몰랐었습니다.
그 아쉬움을 추석특선영화로 편성이 되어서 달래게 되네요.
물론 아직까지도 아쉽습니다. 이런 대작은 대형스크린에서 봐야 제 맛인데 말이죠.
올해는 천만 관객의 한국영화는 힘들 것 같네요.
<아저씨>만이 600만 관객에 도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로 본 역대흥행영화순위(한국영화)는 1위 <괴물>(1301만명), 2위 <왕의 남자>(1230만명), 3위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그리고 4위 <해운대>(1130만명), 5위 <실미도>(1108만명)입니다.
설경구는 <실미도>에 이어 <해운대>까지 2편의 천만 관객의 흥행작의 주인공이 되었군요.
그리고, <해운대>의 시청 시간대가 올추석에 기습 폭우로 인해서 서울과 수도권에 비피해가 많은 시기라 참 우연치고는 묘한 감이 있습니다.
비피해 입으신 수재민 분들 빨리 복구가 되길 바랍니다.
해양연구소 지질학자 김휘(박중훈 분)와 그의 전처(엄정화 분)
엄정화란 가수를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줄어들었지만, 최근에는 스크린을 통해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베스트셀러>로 이번에 좋은 결과도 있었고, 정말 다재다능하고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스타입니다.
<해운대>에서도 주연급의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하늘이 농담처럼 엄정화에게 45살까지 싱글일 경우 결혼하자고 언급을 했었는데, 이하늘하고 친한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소리 안듣게 빨리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하늘한테 갈바에야 능력만 되면 나한테 오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말이죠. ㅎ.ㅎ
구조대원 형기(이민기 분)와 묘한 인연을 맺는 이 배우는 <해운대>를 관람하신 분이라면 김인권이라는 배우와 함께 가장 인상적인 배우가 아닌가 합니다. 주연급 빼고~~~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기보다는 캐릭터의 설정이 좀 웃깁니다.
순진한 형기에게 막 들이대는 스타일인데, 얼굴이 좀 예뻐서(?) 그렇지 보통의 남자들이라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스타일이 아닌가 합니다.
형기가 물에 빠진 그녀를 인공호흡하자 키스를 하는데, 키스도 그냥 하는게 하니라 입술을 막 물어 뜯는데 형기가 주먹을 날리죠.
그 장면이 얼마나 웃기던지. ㅋㅋ~정말 묘한 캐릭터입니다.
하지원은 <해운대> 이후의 작품인 <내 사랑 내 곁에>로도 호평을 받았고, 곧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로도 안방극장을 찾아올 듯 합니다.
연기에 있어서 만큼은 정말 독종 소리를 들을 만큼 프로정신이 투철한데, 팬들에게 하는 모습은 천사표가 따로 없습니다.
설경구의 주정뱅이 연기를 다 받아주면서 부산 사투리 연기를 하는 모습이 귀엽더군요.
일본이 가라 앉는다면?
반일 감정에 의해서 일본이 가라 앉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을 가끔 봅니다.
<해운대>는 일본의 열도 중 하나인 대마도가 지진에 의해서 가라 앉았을 경우의 가상적인 이야기입니다.
물론, 반일감정 따윈 없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쓰나미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온 듯 합니다.
만약 일본이 가라 앉는다면 우리나라는 <해운대>에서 보여준 쓰나미 이상의 쓰나미.
영화에서는 메가쓰나미로 표현되었습니다만, 아마도 그 메가쓰나미 이상의 쓰나미로 초토화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일본은 워낙에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일본인들도 그러한 일본침몰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는 했습니다.
<일본침몰>이라는 영화지요.
이 영화도 상당히 스케일이 큰 재난블록버스터인데요.
이러한 재난영화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이면에는 2012년 지구대멸망설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투모로우>나 <2012>등의 영화를 함께 생각해 볼 때 <해운대>의 객관적 위치는 어떨까요?
헐리웃처럼 우리나라의 영화도 세계적인 영화들과 비교할 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스크린쿼터제 안에서 우리영화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보여집니다.
SF와 같은 작품은 헐리웃이 강점을 보이고, 일본이 애니메이션에 강점이 있다면, 우리나라하면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영화 장르를 개척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솔직히 <해운대>는 정말 잘만든 웰메이드급의 재난영화라기보다는 더 잘하라고 격려해주는 정도의 영화라고 평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정도면 헐리웃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 장점이 될수도 있고, 한계가 되기도 하는 영화이지요.
살 놈은 살고, 죽을 놈은 죽는다는 코믹스런 설정보다는 오히려 재난이라는 극한 상황의 리얼리티를 더욱 살렸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한 극한의 리얼리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난영화의 진가가 발휘되기 때문이죠.
사람의 진가도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연애할 때도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보기보다는 바닥을 보고 견딜 수 있어야 그 사람이 진짜 자기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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