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인의 잔머리는 구미호도 못당해
9회와 10회의 줄거리는 그동안 대웅과 미호의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스토리가 동주와 혜인이 이들 사이에 끼어 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갈등의 구조가 복잡스럽게 전개 되기 시작하는 듯 합니다.
미호는 10일 정도에 한 번씩 죽음의 고비를 겪을 듯 합니다.
꼬리가 하나 없어지면서 죽을 만큼 고통을 겪습니다.
"동주 선생, 나 이제 팔미호야."
자신에게서 대웅을 가로챈 것에 질투를 느끼는 혜인(박수진 분)이 대웅의 고모 민숙에게 대웅을 위하는 척 이간질을 하여서, 떼어 놓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그러한 중에 미호에 대해 의심을 가졌던 혜인은 그녀의 정체를 눈치채고, 대웅에게서 사라지라고 합니다.
혜인에게 약점을 잡힌 미호는 좋아하는 대웅을 두고 사라질 결심을 하지만, 사라지기 싫은 마음에 눈물을 흘려 여우비가 오게 합니다.
대강을 눈치챈 대웅은 혜인에게 눈감아 달라고 합니다.
"힘으로는 넌 날 못이겨. 하지만, 인간의 방식으로 부탁하는거야."
혜인은 자신의 영화 주연 캐스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 약점을 잡은 미호를 자신의 수족 부리듯이 합니다.
미호가 구미호라면 혜인은 머릿 속에 천년 묵은 능구렁이가 들어 있는 듯 합니다.
정말 앙큼하고, 발칙한 속내입니다.
대웅이 없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아
동주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미호를 '박선주'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인간으로 되었을 경우 자신의 정체를 감쪽 같이 바꾸기 위해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졸업증명서, 통장 등 만반의 선물을 준비합니다.
기뻐할 줄 알았던 미호의 반응은 동주의 기대와는 달리 "인간이 되는 것은 좋아, 그런데 대웅이 없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아. 내가 인간이 되려는 것은 대웅이 때문이야."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동주는 인간이 되면 미호를 일본에 보내려는 듯 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동주가 미호에게 말하지 않은 감춰진 사실에서 미호가 슬퍼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그것은 100일 동안 인간의 기가 채워진 여우구슬을 미호가 빼내게 되면, 여우의 기가 비워진 미호가 인간이 되는 대신 대웅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지요.
그러한 사실을 감춰두고 인간이 되었을 미호를 위해 대비하는 차원에서 그러한 준비를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동주는 미호에게 자신이 없으면 미호가 인간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으나, 미호의 맘 속에는 오로지 대웅만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이야기는 흘려 듣습니다.
동주는 제 예상대로 그러한 역할을 맡게 될지, 아니면 또다른 반전이 있을지 그 존재가 갈수록 미스터리해지고 있습니다.
미호를 돕기 위해서라면, 미호가 원하는 방향으로 미호를 도와야 할텐데, 미호가 원하는 방향으로는 돕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런 인간 관계에 대한 존재가 없는 자신처럼 살아가길 원한다면 미호가 굳이 인간이 되기를 원할 이유가 없을텐데 말이죠.
어쩌면 동주의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대웅과 의심을 품는 혜인에게서 미호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그러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대웅이 동주의 말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지만, 대웅의 죽음에 대한 것에는 동주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도 오로지 미호의 안위만 생각하는 듯 합니다.
(...허걱! 그렇게 심한 말을~) "개자 붙이면 욕이 되는건 어디서 배웠어요?"
혜인의 기습키스, 여우구슬은 어떻게 되나?
선녀(효민 분)의 술주정에 기습키스를 당할 뻔한 위기를 모면한 대웅은 밝혀선 안될 비밀을 발설하고 맙니다.
눈치 빠른 혜인은 그 얘기를 듣고서 자신의 스킨쉽을 꺼려하던 대웅을 떠올리면서 앙큼한 작전을 세우게 되지요.
혜인의 대역으로 액션 스턴트를 맡게 된 미호입니다.
촬영 크랭크인 현장에서 복색을 같이 한 혜인의 뒷모습을 보고 미호인줄 알고 다가서는 대웅에게 혜인은 기습키스를 해버립니다.
미호는 가슴을 부여 잡으며 혼절하는 듯 한 표정으로 쓰러지면서 다음 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몹시 호기심을 가지게 합니다.
이 현장에 동주가 마침 나타나면서 두 눈이 둥그래져선 쓰러지는 미호를 목격하게 됩니다.
동주가 아마도 또 도깨비 방망이(?)로 미호의 생명을 구하겠지요.
쩝, 말이 안되나요?
그럼 미호랑 동주가 키스하면 어떻게 될까낭?
껴안고 온갖 스킨쉽은 다하면서 키스신이 없는게 희안하네요. 그쵸?
만약 키스신이 있다면, 키스에 큰 의미가 부여될 듯 합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버럭승기! 카리스마 작렬!
악역의 약진으로 흥미로운 갈등구조가 성립되어 가는 스토리
이번주의 스토리는 동주와 혜인 등 악역의 약진으로 인해서 스토리가 흥미로운 갈등구조를 가져감으로써 다음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호기심을 자극하게 합니다.
동주가 악역인지 아닌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하지만, 일단은 그렇게 편리를 도모하여 분류하도록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모든 중요한 스토리의 KEY가 그에게 있을 듯 합니다.
소설로 치자면 동주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작중화자와 비슷한 지위를 지니는 듯 합니다.
그에 의해서 스토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을 기대하지 않고, 해피엔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결말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전 시청포기입니다.
이거 제작진에 협박하는거 맞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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