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심각한 훼손
연예인에게 있어서 이미지는 인기의 원천이면서, 각종 수익의 원천입니다.
얼마전 <구미호:여우누이뎐>의 한은정은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수많은 광고계의 러브콜을 고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광고를 다 찍었다면 무려 50억원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한은정은 이 작품으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김혜수는 그동안 섹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이자, 이지적인 이미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혜수가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MBC 경영진에 대해 엄청난 울분을 토했고, 굴욕감과 배신감과 수치심을 느꼈다"
<김혜수의 W>는 이러한 자신의 기존 이미지에 지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조시켜줄 프로그램이었을 것입니다.
시청률도 소폭이지만 상승하였지요.
그런데, 이러한 폐지 소식을 들은 김혜수의 심정은 충분히 납득하고도 남습니다.
수 십년 연예 활동으로 쌓아온 자신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심정일 것입니다.
MBC가 김혜수의 W를 폐지하게 된다면 김혜수에게 위로금으로 100억을 준다해도 모자를 것입니다.
최윤영과 동병상련을 겪게 될 김혜수
<W>의 전 프로그램 MC였던 아나운서 최윤영의 당시 심정은 어땠을까요?
MBC에 소속된 입장이라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사람 심정이 아나운서나 연예인이라고 해서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참담한 심정을 지금 김혜수도 겪고 있을 것 같군요.
아마도 그녀의 연예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김혜수 개인에게 <김혜수의 W>는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로써의 이미지로의 쌓을 기회였을 것입니다.
만약 폐지가 결정된다면 이러한 이미지를 쌓을 기회를 잃을 뿐 아니라, 자신의 기존 이미지마저 먹칠을 하게 되는 셈이죠.
오늘이 마침 절기상 백로(白露)군요.
이슬이 맺히는 시기라하여, 아침·저녁으로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가을이 오면 방송가에서는 가을맞이 프로그램 개편이 있기 마련입니다.
시청률이 저조한 프로그램은 개편의 대상이기도 하죠.
누군가가 시청률 지상주의와 포퓰리즘의 희생양을 필요로 한다손 치더라도, 그 희생양으로써의 '김혜수'란 이름은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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