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강심장>과 관련해서 제가 포스팅하면서 시청 후기를 남겼었는데요. 오늘 방송 시작하면서 방통위의 '주의'를 받은 것이 자막으로 나왔더군요. (이 포스팅 내용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관련글] 첫 링크를 이용해 주세요.)
그래서인지 좀 자제하는 분위기라서 크게 재미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미 쪽보다는 감동 혹은 공감 쪽을 선택한 듯 하네요.
홍석천이 바라본 <인생은 아름다워>나 심경고백 같은 얘기들... 저는 일단 성정체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려고 합니다. 주제가 너무 무겁고, 개개인마다 생각을 달리하고, 논쟁을 한다고 해도 해결(?) 또는 결론이 도출될 부분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부분은 생략키로 하고 클릭B 오종혁 얘기만 해보려구 해요.
추천쾅!
클릭B 출신의 오종혁이 오늘의 강심장 베스트에 올랐는데요. 클릭B는 가수 '비'를 누를 아이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아이돌 그룹의 하나였죠. 그런 오종혁이 찜질방에서 사람의 눈을 피해서 6개월이나 보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 굉장히 쇼킹하고 언빌리버블하면서도, 감동적인 사연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활동 중단 이유?
왕성한 활동을 하던 클릭B가 활동을 중단한 이유는 오종혁의 말대로 표현하자면,
"악재는 겹친다."
입니다. 소속사와의 갈등이 첫번째 이유고, 의기투합해서 지방에 3층짜리 포장마차를 열어서 장사가 꽤 잘되었는데, 그곳이 어느날 가보니 텅텅 비었다고 하네요. 먹고 튄거죠(먹튀). 지내던 월세방에서 월세도 못내고 쫓겨나서 수중에 돈 천원이 없어서, 아는 형에게 빌붙어 지내다가... 시간이 흐르자 그 형들도,
"종혁아 형이 이사를 가게 됐는데, 그 집 방이 좁아."
라는 눈치를 주는 말 때문에 그 생활도 못하고, 결국은 찜질방으로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 눈을 피해서 자는 시간에 들어가고 깨어나는 시간이 되면 피하고... 그러던 중 찜질방의 늙으신 분이 불러서 종혁에게 하는 말,
"보아하니 얼굴이 알려진 사람 같은데, 찜질방 옆의 네일샾이 비어 있느니 당분간 거기서 지내도록 하게."
라면서 종혁을 배려해주고 심지어 나중에는 돈도 잘 안받더라는...
찜질방에서 6개월 정도 지내고 보니 흡연실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40대 남자와 가볍게 눈인사 정도는 하고 지낼 수 있게 되었는데, 어느날 문득......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내가 얼굴이 알려졌으면 얼마나 알려졌다고......20대의 나이에 이렇게 뭐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에 그 때 이후로 '몸은 잠들되 정신은 깨어 있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돈을 조금씩 모아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면서 그 돈으로 앨범을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지면 앨범작업이 중단되고, 앨범작업이 중단 되면 돈벌러 가고......
그렇게 찜질방에서 나와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제 월세 정도는 낼 수 있게 되고, 자신이 번 돈으로 밥사먹을 정도는 된다면서...... 그러다가 차를 몰고 식사를 하려고 파킹하는 아저씨에게 차키를 맡기려고 했는데 낯이 익어서 누군가 생각해 보니 바로 찜질방 흡연실에서 눈인사를 하던 그 아저씨였다고 하네요.
강호동은 이에 “인간의 위대함은 어떻게 불행을 이겨내느냐에 있다. 추락의 끝에서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 아픔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당신은 멋지게 극복한 승리자”라는 멘트와 함께 오종혁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군대가지 전에 꼭 약속대로 집 한 채 사들릴께요."
라고 말하는 오종혁이 너무도 인간미가 느껴지고 그렇습니다. 이승기의 표현처럼 오종혁의 이 얘기는 정말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오종혁은 지금 <가슴이 뛰잖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 이야기처럼 정말 가슴이 뛸만큼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인지 노래도 한층 더 와닿습니다.
아이돌에서 이제 아티스트로 변신하고 있는 가수 오종혁이 아닌가 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