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택배 상자가 하나 왔더라구요. 주문한 것이 없는데... 풀무원 올가에서 보내온 것인데, 상자를 열어보니 상자가 큼직하고 아이스 박스처럼 냉동처리 되어서 와서 첨엔 고기나 생선 종류인줄 알았습니다.
"한운가? 고기였음 좋겠다~"
이런 말을 하면서 택배 상자 속의 내용물을 하나씩 꺼내 놓았지요. 그런데 포장을 다 헤치고 꺼내어보니 잼 삼총사가 나란히 들어 있더군요. 망고파인애플, 스트로베리, 제주감귤 잼입니다.
유리용기 제품이라서 안깨지게 포장에 신경을 너무나 신경을 쓴 듯 것이 눈에 보입니다.
생잼과 함께 상품설명서와 간단한 레시피가 적혀 있는 소책자가 하나 들어 있었습니다. 생과일을 70% 이상 넣어 생생한 맛이 씹힌다고 표현 되어 있군요. 그래서인가요? 유통기한이 상당히 짧은 편인 듯 합니다.
제가 아침은 주로 빵을 먹기 때문에 마침 잼이 필요하긴 했어요. 풀무원에서 보내온 생잼 삼총사가 아니었다면 잼을 구매하러 파리바게뜨에 갈 참이었지요. 빵과 함께 그곳에서 딸기잼이나 땅콩잼을 함께 구매하곤 했거든요.
그런데... 뜨헉!!! 유통기한을 보니 11월 24일에서 25일까지이네요. 생산년월은 8월 것인데,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되어가는 것을 제게 보내준 이유가 뭘까요? 유통기한 다되기 전에 부지런히 잼을 먹어달란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일까요?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해 보라는 것일까요?
택배받고 열어본 다음 뭔가 확인한 후까지는 기분이 좋았었는데,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나서는 점점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빵에 발라 먹다가 유통기한 지나면 버려야 하나요? 참으로 난감합니다.
돈을 주고 산 것이면 교환을 하겠지만, 경품으로 받은 것이니 그러지도 못하겠고...
좀 마음이 안좋아서 이렇게 블로그에 하소연해 봅니다.
포장에 신경 쓴 것의 절반만이라도 유통기한을 확인하여 제품을 보내주는 센스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기분 좋게 해줄라면 끝까지 신경써주는 애프터서비스 정신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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