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00번째 이야기> 중앙일보 프리미엄 멤버십 VOD 원제: Taken (2008) 장르: 액션, 스릴러 러닝타임: 93분 감독: 피에르 모렐 출연: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렐런드 오서, 존 그리스, 데이빗 워쇼프스키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느덧 영화 리뷰가 100번째가 되었네요. 블로그를 열성적으로 해야할 원동력과 목표의식이 흐릿해져서 잠시 쉬엄쉬엄 쉬어가는 동안 영화는 좀 봤답니다. 그런데, 정작 리뷰를 작성할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들이 아니어서 잠시 제목만 언급하고, 건너 뛰려구해요.
<좀비워>: 좀비물인데, 제목에 혹했다가 매우 실망스런 내용이어서 리뷰 통과... <데드캠프2>: 데드캠프의 속작으로 알고 선택했다가, 동명의 아류작. 영화를 보면서 기분 나쁜 적이 별루 없었는데 이 영화는 기분이 나빴어요. 그래서 리뷰 통과...
100번째 영화 리뷰가 <테이큰>이라는 재밌는 영화여서 리뷰할 맛이 나는 듯 합니다. 개봉 당시에 보지 못했던 영화라서 주저 없이 선택을 하여 플레이를 했고, 플레이 하자마자 눈을 뗄 수 없는...거침 없는 리암 니슨의 초특급 액션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리암 니슨의 액션이라기 보다는 카메라의 거짓말 같은 마술이라고 봐야겠지요.
<테이큰>은 정극과 드라마틱한 연기파 이미지의 리암 니슨을 마치 액션스타인 스티븐 시걸로 변신시켜 놓은 듯 합니다. 리암 니슨은 이 영화 속에서 수 십명의 사람을 죽이지만, 정작 그는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개,돼지만도 못한 인두껍의 탈을 쓴 놈들이기 때문이지요. 영웅적 부성애의 헐리우드식 액션...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드는 의문점 하나! 리암 니슨이라는 미국 배우를 영웅으로 만드는데는 성공했으나, 프랑스인들과 알제리인들에게는 정말 불편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피에르 모렐이라는 감독의 이름을 보면 출신지가 프랑스인일 듯 한데, 프랑스에 대한 적개심의 근원은 도대체가 뭣 때문인지 궁금하더이다~~~ 피에르 모렐은 <프롬파리 위드러브><더 독><트랜스포터> 등 매우 스피디한 촬영 기법으로 이름난 감독입니다. 단지, 시나리오상 배경이 프랑스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저만 개인적으로 느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어떠한 이유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 탐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솔직히 굉장히 스피디한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 때문에 평점을 높게 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러한 마음을 꾹 참고서, 가슴 아프지만 85점 정도 밖에 줄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심정...ㅡ,.ㅡ
이유는 딴 여자들은 죽거나 마약과다투여로 완전 뿅가 있는데, 리암 니슨의 딸 킴(매기 그레이스 분)은 처녀성도 지키고서 멀쩡하게 살아나오지요. 인신매매라는 극단적인 리얼리티적 영화적 배경과는 달리 현실성이 다분히 떨어지는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그러한 괴리감이 좀 아쉽다고나 할까요.
CIA 요원들이 다 브라이언(리암 니슨 분) 같다면 모두가 스티븐 시걸이고 모두가 이연걸이겠네요. 무협소설을 보면 일당백이라는 말이 있는데, 일인당 백명을 상대한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점들이 눈에 거들리거나 재미를 위해서 꼬집지 않는다면 정말이지 악을 물리치고 선을 행하는 사필귀정에 부합하는 내용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굉장히 젊어진 리암 니슨...분장과 카메라의 마술?
이런 영화 속 액션 히어로들이 현실에는 왜 없을까요? 현실은 참 부편부당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고, 정의는 죽어 있잖습니까? 그러한 현실 속 영웅과 정의들이 모두 영화 속으로 흡수되어 사라져 버린걸까요? 할 수만 있다면 이런 영웅과 정의들을 현실 속으로 좀 끄집어 내고픈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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