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01번째 이야기> 중앙일보 프리미엄 멤버십 VOD 원제: Crank(2006) 장르: 액션, 범죄 러닝타임: 87분 감독: 마크 네빌딘, 브라이언 테일러 출연: 제이슨 스태덤, 에이미 스마트, 호세 파블로 칸틸로, 에프렌 라미레즈, 드와이트 요아캠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원제는 crank(기인, 괴짜)인데 한국어 개봉 제목은 <아드레날린24>입니다. 잘 지어진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아드레날린24>는 제이슨 스태덤을 브루스 윌리스를 대체할 액션 스타덤으로 끌어올린 영화이죠.
상대 갱단에게 말을 안락사 시키는데 쓰여지는 약을 투여받은 체브 첼리오스(제이슨 스태덤 분)에게 남은 시간은 24시간! 멈춰가는 심장을 식지 않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도록 흥분·공포·짜릿함을 느껴야 하는 극한 상황이 주어지지요. 하지만, 그를 구제할 해독약은 없답니다.
죽기 전에 자신을 엿먹인 놈을 작살내야 성질이 풀릴 것 같은 체브 첼리오스와의 미친 24시간 동행이라고 해야할 듯 합니다. 그의 괴짜 행위는 살인은 기본이고, 마약 투여, 애인과 길거리에서의 동침, 경찰 오토바이 탈취 등 온갖 불법은 다 저지르고 다닙니다. 그의 불법과 일탈행위에 영화를 보는 관객은 대리만족을 느낄 것입니다. 인간은 선보다는 악의 유혹에 약한 존재이니까요.
그러면서도 목표 의식하나는 뚜렷하지요. 자기를 엿먹인 놈을 엿먹이는 것!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호르몬 또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입니다. 제이슨 스태덤 덕분에 매우 남성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지요. 남성호르몬이 넘치면 주변머리가 없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공교롭게도 주변머리 없는 남자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외국에서는 머리가 없는 사람들을 섹시하게 보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머리 없는 남자는 인기도 별루 없는 듯 합니다.
여기서 급히 떠오르는 퀴즈 하나! 제이슨 스태덤과 브루스 윌리스의 공통점은?
정답: 대머리
설마 못맞춘 분은 없겠져? >.<
제이슨 스태덤 영화를 많이 본 편은 아니지만 <뱅크잡>이나 <아드레날린> 등 초창기의 작품들은 화끈한 액션과 함께 지극히 남성들을 위해서 배려(?)를 많이 한 작품들이 많은 듯 합니다. 금발 미녀들의 몸매 감상 등 중간중간에 볼거리들을 배치해 놓았군요. 하긴 액션 장르가 남성들을 위한 장르라고 봐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겠지요.
오우삼 감독이 <영웅본색>을 찍을 때 포르노 배우 출신이었던 주윤발을 캐스팅한 이유가 총을 들고 있을 때 잘어울리는 배우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이슨 스태덤도 총을 들고 있는 포스가 꽤나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닌가 싶어요.
<아드레날린 24>는 영화 중간에 뜬금 없이 과한 러브씬이 거의 준포르노급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주인공이 마지막에 비참하게 죽는 등 꽤나 실험적인 장면들이 많이 삽입된 듯 합니다. 튀려고 작정하고 만들었거나,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기 보다는 실험적인 장면들을 통해서 작가주의를 실험했거나 둘 중의 하나겠네요. 여튼,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꽤나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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