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02번째 이야기> 곰tv VOD 원제: Public Enemy Returns(2008) 장르: 스릴러, 범죄 러닝타임: 125분 감독: 강우석 출연: 설경구, 정재영, 설경구, 강신일, 문성근, 이문식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공의 적> 종결편격인 <강철중: 공공의 적 1-1>! 영화를 보기 전 1-1은 뭘까? 새로운 강철중 시리즈의 첫 편을 의미하는 것일까? 등등의 생각을 했으나, 1-1의 의미를 제 맘대로 부여해 보자면 속칭 전문용어로 '원터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원터치 아시죠? 모르신다구요? 쌈 할 때 1대1로 붙는 것을 말합니다.
<강철중: 공공의 적 1-1>은 강우석 감독과 장진 감독의 만남처럼 영화도 이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영화입니다. 강철중이 장진의 조폭을 만났다고 할 수 있지요.
"깡패는 조선시대에도 로마시대에도 있었다."는 장진 감독의 장군을 받아 "조선시대에도 로마시대에도 깡패만 있었냐? 깡패 잡는 경찰도 있었다."고 멍군을 놓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라고 할까요.
벤츠를 타고 다니면서 넥타이를 메고 폼나게 다니는 기업형 조폭을 멋있어하는 학교의 일진들... 으리(의리)보다는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는 세계라는 것을 체험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영화 초반에 현재는 잘나가는 이민호가 칼질 한 번 하고 깨꼬닥 죽어 버리는 소모품으로 쓰여지는 것을 보면 얼마나 비정한 세계인지 좀 알려나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 이번에 공공의 적으로 타깃으로 잡은 것은 바로 기업형 조폭 중에서도 후진을 양성하는 기업형 조폭이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메시지라면 메시지랄 수 있겠지요.
<친구>라든가 조폭과 관련한 조폭영화들이 인기가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주먹 세계를 동경하는 철없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쩌면 영화가 그러한 풍조를 부추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영화에서처럼 개고생하고 정의의 편에 서있는 강철중은 전셋값도 못내어 빌빌거리고, 자신이 잡아넣었던 산수는 손털고 노래주점을 해서 월4000천씩 번다면 불공평한 사회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조폭은 남의 목숨을 죽이고, 온갖 협잡을 다하면서 살아도 어깨에 힘주고 다니고, 착하게 법을 준수하면서 살아도 그보다 못하게 사는 불공평함이 지속되면 지속 될수록 조폭을 동경하는 이들이 늘어나겠지요.
이런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점에 눈을 감고 있는 법질서와 사회라면 미래가 어둡다고 할 수 있겠지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은 그러한 눈을 감고 있는 우리 사회의 그늘을 지켜주는 한국형 슈퍼히어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철중처럼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고생하는 경찰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들이 최소한 기업형 조폭들보다는 나은 생활을 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놈들도 때려 잡아야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런 조폭들을 먼저 청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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