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수애가 주연을 맡은 기대 만땅 작품인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 첫 방영되었습니다.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은 이병헌과 김태희가 열연하였던 <아이리스>의 후속작이라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아테나 : 전쟁의 여신>는 이러한 연속된 시리즈임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아이리스>에서 이병헌이 운전을 하던 중 암살되는 장면과 이병헌의 모습 등 <아이리스>의 몇몇 장면들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청와대 실무진들이나 <아이리스>에서 대통령 역을 맡았던 이정길 그리고 이병헌과 김태희가 소속되었던 NTS, 핵물리학자를 사이에 둔 남북의 대립구조 등 거의 모든 것이 <아이리스>와 유사합니다.
작품 소개란에 따르면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은 '<아이리스>의 스핀오프격 작품으로 한반도 평화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스핀오프란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인물의 설정을 바꿔서 리메이크한 작품을 말하는데, 번외편이라고 표현하면 좀 더 와닿을려나요?
그리스 신화 속 아이리스와 아테나
<아이리스>와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은 모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화적 소재를 모티브로 한 제목들입니다.
아이리스(Iris)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는 이리스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리스는 무지개의 화신이나 신들의 사자(使者)인데,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을 부분 발췌한 아래의 내용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헤시오도스의 작품에서 그녀는 신들이 신탁을 내릴 때마다 스틱스 강에서 물을 긷는 의무를 지녔다고 한다. 그 물은 어떤 신이라도 위증했을 때에는 1년 동안 의식을 잃게 할 수 있었다.
스틱스강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이루는 강인데, 이병헌은 아이리스(김태희)의 이 저승물을 마신 것으로 마지막 장면을 해석해야 하려나요?
<아이리스>에 인용되었던 일본의 전설 속의 이야기들이 이들에게는 영원히 만나지 못할 스틱스강이 되어 버렸군요.
사전적 의미로 해석한다면, 스핀오프편이 아니라 <아이리스2>에서 이병헌과 김태희가 다시 주연을 맡게 된다면 이병헌은 암살로 인해서 죽은 것이 아니라 의식을 잃고 살아 있을 가능성도 희박하게나마 있다고 봐야 할 듯도 합니다.
이것은 물론 제멋대로 해석입니다. ^^;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병헌과 김태희가 캐스팅에 응해야하는 선결과제가 있지만 말이죠.
끝내 이병헌이 출현을 고사한다면 결과적으로 죽음으로 처리가 되겠지만, 저는 이병헌이 극적으로 살아나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아이리스는 드라마 속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이병헌이 좋아하는 꽃인 아이리스를 나타내는 중의적 표현이기도 한 듯 합니다.
아테나는 로마신화에서는 미네르바에 해당하는 전쟁의 여신입니다.
전쟁의 남신은 아레스인데, 아레스가 유혈이 낭자한 전쟁의 신인데 반하여 아테나는 '전쟁의 지적이고 문명화된 측면과 정의 및 기술의 덕성을 상징한다'(브리태니커 백과사전)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아>에서 많이 거론되는데, 이러한 이야기들 속에서 헤라클레스라든가 페르세우스, 오뒷세이 등 수많은 영웅들이 탄생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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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포스팅에서 '파리스의 사과'을 설명할 때와 같이 아테나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나 제우스의 아내 헤라와 함께 미를 견줄 정도로 아름다운 여신이기도 합니다.
정우성이 한 눈에 반해서 작업걸만한 외모이지요.
수애는 <아테나 : 전쟁의 여신> 속에서 기존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과감하고 섹시한 노출과 함께 니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멋진 액션도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리스>의 후반부에 보여주었던 도시 총격씬과 같은 장면을 초반부에 도입하여 방영시간이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굉장한 몰입도를 자아냈어요.
또한, 까메오 출연을 한 추성훈의 연기는 연기자 수업을 받은 사람처럼 안정되고 카리스마가 넘쳤습니다.
이종격투기 선수 은퇴하게 되면 연기자를 해도 될 정도군요.
당장 배우를 해도 되겠더라구요.
첫 회의 시청률은 25.9% (2010.12.13기준, TNmS 제공)로 이정도의 시청률이면 30%는 거뜬하게 넘지 싶네요.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장르라고 하는데 저는 미남미녀 캐스팅이 블록버스터급이라고 생각됩니다.
<결혼해주세요>나 <역전의 여왕> 등에 실망하여 보다가 말았는데, 오랜만에 본방사수할 드라마가 나왔네요.
우려되는 것은 <아이리스>의 스핀오프편이어서 결말이 새드엔딩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SB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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