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21번째 이야기>
OCN 설편성 프로그램
원제: National Treasure: Book of Secrets (2007)
장르: 액션, 어드벤처
러닝타임: 124분
감독: 존 터틀타웁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다이앤 크루거, 저스틴 바사, 존 보이트, 헬렌 밀렌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트레져 헌터인가 역사의 수호자인가?
역사의 탐구는 때론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나 벤 게이츠(니콜라스 케이지 분)에게는 더욱더 그러합니다.
알려져 있는 역사에 대한 탐구는 역사학자들에게 맡겨두기로 하고, 우리 관객들과 벤 게이츠 일행이 흥미를 느끼는 역사는 숨겨져 있는 역사입니다.
때로는 인류에게 잊혀지고 사라진 역사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그러한 것을 신비주의적 오컬티즘, 혹은 비밀주의라고도 하며 혹은 음모론과 결부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적 유희는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이 영화를 보고 즐기는 관객들이 가장 호기심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한 듯 합니다.
은비철학적인 지적 유희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에 소개된 오컬트의 범주는 템플기사단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 암호학과 고대 언어의 결합, 그리고 '결단의 책상'과 관련된 퍼즐 등이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기억하는 부분은 이 정도인데, 혹시 오컬트에 정통하신 분들 중에서 제가 언급한 이외의 놓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he Paradox of Propaganda by Skesis |
본래 오컬티즘은 신비학과 초자연 현상에 대한 연구를 말하는데, 이 범주에는 점성학·연금술·마법 등이었으나 최근에는 수비학·중국의 역학·유대교의 카발리즘·도교의 체계·인도의 힌두교나 요가 체계 등 종교와 관련한 신지학 등으로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퍼즐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는 영화의 결말에 가면 완성된 퍼즐이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영화는 이 퍼즐의 일부분을 벤 게이츠에게 던져주고 벤 게이츠에게 그 퍼즐과 암호를 풀어가면서 영화의 스토리가 전개되지요.
진실 혹은 거짓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이 흥미로운 점은 스토리가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부분이 진실이고, 어떠한 부분이 영화적 스토리인가 하는 점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링컨 암살 사건, 사라진 부스의 일기장, '결단'의 책상, 전설 속 '황금의 일곱 도시'에 대한 역사적 고증, 자유의 여신상의 건립 일화, 버논 산 밑의 지하동굴, 러시모어 봉우리 안의 동굴 등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에 소개되었듯이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 영화의 제목이자 영화적 소재인 '비밀의 책'에 대한 부분은 근거만 무성할 뿐 사실이 아닙니다.
'비밀의 책이라는 제목은 두가지를 의미할수 있다. 부스의 일기장의 사라진 페이지를 의미할수도 있고, 벤과 애비게일, 라일리가 찾는 대통령의 책을 의미할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상, 비밀의 책의 존재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소문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고 마리안 위벌리는 설명한다.
만약, 이러한 책이 있다면 영화에서 나오듯이 51구역에 대한 비밀, 케네디 암살 사건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 등에 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
판도라가 호기심 때문에 상자를 열었듯이 인류의 호기심은 진실을 밝히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최근 위키리스크의 대표 줄리언 어산지의 폭로 사건은 이러한 숨겨진 진실에 대한 인류의 욕망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나타내는 반증이라고도 보여집니다.
이 영화가 상영되던 해 많은 상을 수상하게 된 까닭은 재미에만 그치지 않고, 역사적 유물들에 대한 신비주의적인 생명력을 불어 넣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를 관람한 관객들은 평범해 보이는 역사적 유물들의 어딘가에 보물들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흥미로운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드는 셈이죠.
오컬티즘은 이처럼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과 지적인 관심을 나타내게 합니다.
마치 모든 사물과 세상 속에 '다빈치 코드'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러한 흥미로운 호기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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