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무대를 끝으로 세미파이널 무대의 마지막 4인이 결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 비해서 도전자들의 미션곡들에 대한 전반적인 완성도가 떨어진 듯 합니다. 일정을 소화하기에 무리일까요...아니면 지난주에 에너지의 소모가 컸던 것일까요?
<오페라스타>는 도전자들이 어떠한 미션곡을 받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가늠지어지는 측면도 있어보입니다. JK 김동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곡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듯 했습니다. 2주연속 1위를 하였던 테이나 그동안 다소 어려웠던 미션곡을 잘 소화해 낸 임정희나 항상 마지막까지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아야 했던 문희옥이나 특혜를 받아왔던 김창렬이나 모두 말이죠.
그동안 저의 오페라 듣는 귀가 높아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의 가사로 이뤄진 오페라곡을 제대로 즐기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와 도전자들의 하모니, 음률, 무대 위에서의 연기력 등은 들을 줄 알고, 볼 줄 알지요.
제가 이번주에 느낀 도전자들에 대한 감상을 정리해보자면, JK김동욱과 김창렬은 도전하면 할수록 기량이 늘어난 듯 해보인다는 점입니다. 김창렬의 경우는 이전에 탈락이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번주는 정말 자신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아리아를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페라스타의 이번주 탈락자로 김창렬이 선택되어진 이유는 미션곡인 '그대는 나의 모든 마음'을 부르면서 가사를 엄청나게 틀렸기 때문입니다.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문희옥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결코 문희옥이 비교우위에 있었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김창렬도 잘해줬지만 지난주에 이어 JK김동욱은 더욱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줬습니다. 그의 무대는 다른 도전자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전달되어지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곡의 난이도가 높다고 해서 혹은 높은 음을 잘 소화한다고 해서 감동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얼마나 곡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심사위원들도 말했듯이 JK김동욱은 다른 나라 언어에 대한 뛰어난 언어적 능력을 지녔다고 보여집니다. 가사전달력 면에 있어서나 감정의 전달 면에 있어서 JK김동욱만의 보이스톤에서 느껴지는 중후한 맛이 있습니다.
JK 김동욱의 미션곡은 '검은 눈동자'라는 러시아의 민요곡이었는데요. 피겨 스케이팅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쓰이는 곡이라서 들어보시면 귀에 익숙한 곡일 것입니다. 장중한 초반의 분위기에서 러시아 왈츠가 섞여 있는 곡으로 JK김동욱은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담아 이 곡을 불렀습니다. 그의 그러한 슬픔이 듣는 이에게도 전달이 되어져서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약간 실수한 곳도 있었지만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완벽한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의 1위는 당연하다고도 보여집니다.
세미파이널 4인
이번주 1위는 JK김동욱, 그리고 테이와 임정희, 문희옥이 나머지 진출자입니다. 문희옥의 경우는 기복이 없는 면이 있지만 크게 발전적이지 못한 면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영국 로열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스페셜 앨범 제작의 특전을 두고 1위를 판가름할 <오페라스타>는 JK김동욱, 테이, 임정희의 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시청자의 한 사람인 저는 박빙의 대결을 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그 실력의 차가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실력으로 판가름나는 그런 대결 말이죠.
아직까지는 그런 박빙의 무대가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주처럼 전반적으로 도전자들의 미션곡에 대한 완성도가 차이가 난다면 누가 1위를 하건 크게 의미가 주어진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자신이 가진 100%의 기량을 선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문희옥은 심사위원에게 저희가 프로가 아니라고 하면서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얘기하였는데요.
물론 이들 8인들이 오페라 가수라는 직업에 있어서의 프로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프로의식은 있다고 생각해요.
프로와 아마추어의 비교는 검증되어진 실력, 그리고 페이를 얼마나 받느냐의 차이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은 그들이 비록 오페라 가수에 대한 프로는 아니지만 가수로써의 프로의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수로써의 프로의식을 끝까지 발휘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문희옥은 이전 방송까지는 그런 프로의식을 잘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야에 대한 도전 뿐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방송에서 그녀의 그런 모습이 보여질 정도였지요.
하지만, 이번 주에는 그런 프로의식이 조금은 결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도전하는 모습 뿐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그녀가 말하는 아름다운 퇴장은 최선을 다하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때여야 한다고 봅니다.
미리 자신은 마음을 비웠다며 자포자기하는 심정 비슷하게 무대에 임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테니까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CJ E&M에 있음을 밝힙니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절대금지...이를 어길 시 발생하는 민·형사상 책임은 본인에게 있지 않습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