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는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사랑의 경험담에 대해서 특히 자신의 사랑의 실연담을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사람의 마음 속...특히나 여성의 마음 속에는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완성 지으려는 욕심이 있습니다. 이 '사랑의 완성'이라 생각되는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것이 진실이든 혹은 착각이든 상관 없이 말이죠.
이소라의 실연담을 들으면서 생각했던 것이 '참 순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사랑을 할 때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랑은 밀당을 잘해야만 된다고 하잖아요.
이소라의 실연담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 슬픔이 모두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숙성된 와인처럼 진한 감정들로 그녀의 노래 속에 담겨져 듣는 이들에게 그런 감정들을 바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소라가 호주 특별공연에서 불렀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는 그녀가 느끼는 이런 감정의 공간으로 저를 초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그러한 감정에 취하기에 족했습니다.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는 잊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가을에 비유하며 호주와는 다른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가을의 길목으로 인도하는 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사들이 이소라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여 그 노래를 듣는 동안 이소라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청중평가단의 평가는 <내사랑 내곁에>를 부른 김연우를 1위로 택했으나 저는 이소라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지금까지 본 <나는 가수다> 무대 중에서 예술성에서 만큼은 최고의 무대였지 않았나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소라의 무대는 마치 <나는 가수다>의 무대이기보다는 <토요예술무대>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순이의 <아버지>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청중들을 울렸다면, 이소라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는 이와는 또다른 감정의 공감대를 지니는 수준 높은 무대였다고 보여집니다. 가수들이 입을 모아 이소라의 무대를 높이 평가하였음에도 <나가수>의 청중평가단의 평가는 가수들과는 다른 평가가 나왔죠.
<나는 가수다>가 음악적인 편식 현상을 낳는다고 비판을 하면서도 시청을 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런 무대를 가끔은 볼 수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호주특별공연 나는 가수다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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