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DJ DOC가 부리고, 돈은 누가 챙겨갔을까?
요즘 방송을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은데 <나는 가수다>는 가창력 있는 중견 가수의 무대이고, <불후의 명곡2>는 아이돌의 무대라고 보여집니다.
20년 가까이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 그룹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나가수>나 <불후의 명곡2>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DJ DOC와 맞지 않는다 할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출연을 하게 된다면 굉장히 파격적인 일이 되겠죠.
사실 이런 파격이 한 번 있긴 했었는데 DJ DOC의 김창렬이 오페라에 도전했던 일이었죠.
tvN에서 방송했었던 <오페라스타 2011>의 출연이 그것이었습니다.
김창렬의 가창력은 오페라에도 통할 정도로 많은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었죠.
가창력이나 인기 등을 고려할 때 두 프로그램을 출연한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점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놈의 이미지란 것이 무서운 것이 바로 이런 때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요계의 악동'이라 불리는 DJ DOC는 1994년도에 데뷔를 한 힙합 댄스 부문의 가수로 2000년 발매한 정규 5집 <The Life... Doc Blues 5%>는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들 정도로 그들의 음악성을 인정 받고 있지만 동시에 이 앨범은 19금 판정을 받은 앨범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에는 'RUN TO YOU'와 같은 히트곡도 있지만, 'L.I.E', '포조리', '알쏭달쏭'과 같은 19금도 있기 때문이죠.
이 앨범이 나오기 전에 김창렬과 관련된 사건 기사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L.I.E'는 이 기사가 거짓이라는 가사와 함께 'X까라'와 같은 욕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포조리'는 '짭새'라는 비속어로 사회 비판을 한 노래이고, '알쏭달쏭'도 비슷한 맥락의 노래이죠.
<해피투게더>에서는 게스트로 DJ DOC와 다이내믹 듀오를 초대하여 DJ DOC의 음반과 그들의 이야기를 위주로 방송을 꾸몄습니다.
4집까지 히트곡을 내면서 승승장구하였던 DJ DOC는 누리는 인기완 달리 5집을 내는 2년 간의 공백기가 가장 힘들었던 때라고 말합니다.
이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은 5집 수록곡인 'D.O.C Blues'를 찾아보라고 하는데 이 가사를 보니 통장잔고가 0원이 될 정도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1집에서 4집까지 히트곡을 내고 인기를 끌면서 돈도 제법 많이 벌었을 법한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DJ DOC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재주는 DJ DOC가 부리고 돈은 다른 사람이 벌어갔더군요.
♬돈 싫어~명예 싫어~♬라는 가사처럼 가수는 정말 노래처럼 되나 봅니다.
이 부분에서 개인적인 추측의 생각들을 한 번 적어볼까 해요.
그 추측이란 DJ DOC가 돈을 벌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입니다.
DJ DOC가 돈을 벌지 못한 까닭?
지금 연예계를 보면 '인기'가 곧 '돈과 명예'로 이어지는 공식이 성립을 합니다.
DJ DOC의 경우에도 2집 '머피의 법칙'과 3집 '겨울이야기' 앨범이 100만장 200만장씩 판매되면서 돈을 좀 번 듯 해요.
김창렬: "사람들이 몇 십 억씩 벌었을거라고 생각들 하시는데~별루 못 벌었어요. 인당 2억 정도~"
2억원이라는 돈이 1990년도 중반의 2억원이니 그때와 지금의 2억원은 가치가 다를 것입니다.
현재에도 분명 큰 돈이죠.
씀씀이가 큰 연예계 사람들이고 당시의 비슷한 수준의 인기 연예인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못 벌었다는 뉘앙스의 의미 같아요.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멤버인 정재용은 2억원에 못 미치는 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인기 그룹이던 DJ DOC 멤버에 뒤늦게 합류하였고, 계약 조건이 달랐지 않았겠냐는 김창렬의 말에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분위기였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3집 활동을 마감하고 소속사와 결별을 하면서 정재용에게 그나마 준다던 돈 4천만원을 흐지부지 못받게 되었다는 것과 DJ DOC가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하고 계약을 파기하게 되면서 3배의 위약금을 물어줬다는 이야기 등이 오고갔어요.
이 부분이 연예계 비하인드 스토리라서 디테일한 이야기가 좀 더 진행 되지 못하는 점이 좀 아쉽더라구요.
'3배의 위약금'을 물게 된 것이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 굉장히 다양한 설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당시 시점으로 시간을 되돌려 보면 기사에서는 한창 김창렬이 폭행시비로 여러번 구설수에 휘말렸던 시기이기도 하거든요.
물론 이런 것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겠죠.
요즘은 이하늘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우스갯소리로 말하지만 김창렬의 합의금만 수 억 나갔다는 이야기도 어떻게 생각하면 농담반 진담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추측이 가능한 점은 바로 연예계에 뿌리가 깊은 '노예 계약'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DJ DOC와 '노예 계약'의 조합은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정재용의 케이스를 생각한다면 또 그럴 수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다음주에도 이 게스트들 그대로 방송이 이어질 듯 한데, 이런 궁금한 이야깃거리가 다음 주 방송에 나올지 아니면 그냥 지나칠지 기대가 되네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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