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토크는 있으나 콘서트가 없다
사람들이 TV를 시청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주병진 토크콘서트'를 시청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주병진 토크콘서트'를 시청하는 시청자의 대부분은 토크쇼에 일가견이 있었던 '주병진쇼'에 대한 향수 때문일 것입니다.
게스트를 초대해서 그 게스트와 얽힌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나가면서 또한 주병진씨 특유의 멘트들로 재미를 주었던 그러한 토크쇼 말이죠.
헌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시청자들의 재미와 흥미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게 되고 방송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주병진씨의 감도 이에 부응하기 못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예전 토크쇼의 진행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형편이다 보니 진솔한 토크는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으로써의 재미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1회의 박찬호, 2회의 차승원...
1회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의 첫방이다 보니 주병진씨 본인이나 시청자들도 기대감에 살짝 들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2회 방송분에서는 보는 내내 살짝 갈아 앉은 분위기가 감지되었어요.
그 이유는 게스트에 따라서 색깔이 갖춰지고, 방송의 재미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병진씨는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보다는 게스트가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들어주는 편 같아요.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장점 중의 하나죠.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나 근황, 그들의 토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귀한 시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토크의 재미가 떨어진다면 시청자들도 그 이야기에 흥미가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뭔가 재밌는 요소를 끄집어 내야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이 뭘까 고민을 해봤어요.
그런데 정답은 제목에 있더군요.
'주병진 토크콘서트'...
진솔한 토크는 있지만, 부족한 재미를 '모아...모아' 모아주기 위해선 말 그대로 토크의 재미를 더 끌어모을 수 있는 양념 같은 음악이 필요한 것 같더라구요.
차승원의 진솔한 토크
<최고의 사랑>을 재밌게 시청하였던 팬의 한 사람으로써 차승원의 출연은 매우 반가웠습니다.
차승원은 모델라인 18기로 패션모델로써 10년 넘게 활동을 하다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차승원: "연기는 사람이 보여야 하는데, 제가 하면 사람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 보이는 거에요."
차승원은 이러한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였다고 해요.
그러한 노력이 쌓이고 쌓여 지금은 패션 모델, CF, 연기자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다재다능한 배우가 되었지만 말이죠.
사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것이지만 패션 모델에서 연기자로 전향을 할 때 겪었던 시행착오와 자신의 정체성(모델이냐, 연기자냐...그냥 패션모델 출신 배우?)에 대한 고민, 그리고 사람의 삶에 대한 관찰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연기란 것이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을 다루는 것이기에 차승원의 이러한 노력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합니다.
올해 MBC 드라마에서 '최고의 사랑'만한 작품이 있을까 싶어요.
차승원은 기대치가 높아진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까 목하 고민중이라 하더군요.
원래 자신은 작품이 끝나고서 다음 작품까지 텀이 그리 긴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 작품 이후로는 굉장히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CF나 패션모델로써 돈은 벌고 있지만 말이죠.
주병진 토크콘서트가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는 다른 점은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좀 더 깊이 파고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이었다면 얼마나 버나 어떤 CF나 활동을 하였나 자료 화면들이 나오고 난리가 났을텐데 말이죠.
너무 점잖은 것 같더라구요.
장점도 보이지만 단점도 보이는데 이러한 단점을 어떻게 '극뽁~'해 나갈지 모르겠네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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