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 가면 노래를 젤 잘하는 친구가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노래를 좀 못해도 음치가 주는 즐거움은 노래방에서 만큼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합니다.
위탄2의 멘토들이 반지하의 우승민과 양배추를 만나 그들의 노래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건 뭐 노래방에서 음치 친구가 웃겨 주는 즐거움을 주는 것과 같은 폭탄 웃음을 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승민과 양배추가 음치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길 ㅋㅋ~
만약 위탄2 오디션 무대였다면 우승민과 양배추는 멘토들의 평가가 무의미하고 심지어 편집이 될 정도의 도전자들이었다고 한다면 투철한 직업의식(?)을 발휘하여 멘토도 해주고 멘티를 뽑는 일련의 과정까지를 예능으로 승화시켜 재미를 주었습니다.
자칭 '고용불안 연예인'으로 등극한 우승민과 양배추는 웃겨야 산다는 일념하에 굉장히 독하게(?) 변모를 한 듯 합니다.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는 강호동과 건방진도사 유세윤의 빛에 가려져 존재감조차 잃고 있었는데 <놀러와> 반지하로 이사를 오고 나서 유재석과 해결의 책으로 인해 펄펄 나는 듯 예능감이 돋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은 이전 포스팅(놀러와- 엔돌핀 돋게 하는 유재석의 장난기)에서도 밝혔듯이 유재석의 힘이 크죠. 우승민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런 유재석이 덮썩 물 미끼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걸 유재석이 놓칠리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 그것이 애드립에 의한 것이든 각본상의 연출이든 간에 시청자들은 이들의 이런 상호작용에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것입니다.
해결의 책의 예언은 맞을까?
이러한 재미를 해결의 책으로 계속 이어간 유재석의 진행은 정말 코너가 주는 식상함을 덮어 버릴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단지 웃기기만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치지 않고 멘토들도 진지하게 자신의 고민을 해결의 책에 물어봄으로써 시청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해준 것 같아요.
이승환과 박정현은 로맨스와 일의 경계에서 로맨스를 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는데 이런 고민은 아마 대부분의 연예인이 지니고 있는 고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밌었던 것은 박정현의 이런 고민에 유재석이 우승민과 양배추를 끌어들여 웃음을 줬다는 것입니다. 박정현의 고민을 듣고 가만히 있는 우승민과 양배추를 박정현의 짝으로 좋은지 어떤지 해결의 책에 물어보게 하는 것이었어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죠?
우승민: "나와 박정현이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해결의 책: '그건 반대'
연하남을 좋아한다는 박정현의 고백을 토대로 유재석은 양배추에게도 기회를 줬습니다.
양배추: "박정현 누나를 사랑해도 될까요?"
해결의 책: '(지금 이 상황을) 속히 마무리 하도록'
신통방통한 해결의 책은 위탄2 멘토들의 최대 관심사인 자신의 멘티들 중에서 1위하는 제자가 나올까란 고민에 대한 답이었는데 역시나 해결의 책은 방송을 아는 노련함을 선보였습니다.
멘토들: "이 자리의 멘토들(이선희 멘토가 빠진 상황) 멘티들 중에서 1위가 나올까요?"
해결의 책: '최선을 다한다면'
윤일상은 결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내년에 2세를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실현가능한지를 물었습니다.
해결의 책은 '인생 최대의 라이벌 등장'이라는 답을 내놓으면서 윤일상의 계획이 성공하고 아들일 것이라는 예언도 하였는데 이 예언이 맞을지 않맞을지 궁금해지네요.
이런 재미와 함께 멘토들의 호기심 가는 고민들과 이야기들 때문에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릴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위탄2의 멘토들은 자신을 있게 한 칭찬의 말들을 이야기 해줬는데요.
멘토들의 멘토는 대부분이 학창시절 선생님이었습니다.
한 마디의 칭찬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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