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에서 전율을 느꼈다는 의미에서 영화 <파리넬리>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파리넬리>는 카운터테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파리넬리>의 OST는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가 유명하지만 이 영화의 트레일러를 보면 파리넬리의 노래['진실의 그늘이여'(OMBRA FEDELE ANCH'IO)]에 졸도하는 관객들이 나오죠.
정서경이 패자부활전에서 불렀던 <아저씨> OST의 매드소울차일드의 곡 '디어' 무대는 <파리넬리>에서 느꼈던 전율을 느낄 수 있었던 무대였습니다. 심사하는 멘토들이 입을 모아 극찬을 하였고, 정서경이 보여주었던 그 어떤 무대보다 완벽했던 무대였습니다.
제 글을 봤던 것일까요? (위대한 탄생2- 윤일상 멘토 스쿨 정서경 탈락, 우승자 배출 힘든 이유) 정서경의 매력을 이렇게까지 이끌어 낸 윤일상 멘토와 정서경 멘티가 합작하여 칼을 갈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약 여성 참가자 중에 우승자가 나온다면 정서경의 오늘 무대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할 만한 무대였다고 보여집니다. 완전 반해버렸다는~♡.♡
실력차가 극명하게 눈에 보였던 패자부활전
방송의 재미로만 본다면 <위대한 탄생2>를 시청했던 중에서 오늘 방송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위탄 멘토의 멘토링이 방송분량을 많이 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스피디한 전개와 패자부활전에 오른 이들의 선택과정 등 멘티들로의 방송분량이 많아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 분명하게 느껴졌었던 패자부활전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멘티들의 실력차가 눈에 보일 정도로 확연히 차이가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의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긴장한 나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들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죠. 저스틴 김이나 한다성 등 촉망받던 이들이 패자부활전에서 최종 탈락을 한 것입니다. 대신에 긴장을 덜한 이들은 안정된 보컬을 선보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무대를 제대로 보여준 이들은 정서경과 홍동균 정도였어요.
하지만, 오늘 방송은 정서경이 주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서경은 그동안 지적 받았던 자신감, 고음불가 등의 한계를 한단계 뛰어 넘는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반면 홍동균의 무대였던 카라의 'Rock U'는 자신의 보컬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음 안에서만 자유로운 편곡을 함으로써 안정적인 길을 선택한 것이 유효하였다고 보여집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편곡의 승리였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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