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의 기를 살려주려고 온 개식스의 활약이 대단했던 <라디오스타>였습니다. 오랜만에 건방진 유세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이 된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라디오스타>의 MC들의 입심에 수세에 몰렸었던 기존의 토크 방식이 개식스의 폭로전으로 인해서 떼토크(떼거리토크)의 진수를 보여줬던 한 회가 아니었나 싶어요.
개식스는 각자 캐릭터들이 있는 서열을 정해 놓았는데 <라디오스타>에서는 이들을 면밀 분석하여 즐거움을 줬습니다. 그 와중에 상대방에 대한 열띤 폭로전이 펼쳐져 어떤 개그 코너보다 흥미진진한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개식스의 캐릭터에 대해서 대충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개1 김준호 모낭충, 양치질 개2 김대희 스쿠루지, 십형 개3 장동민 A급 여자연예인과의 열애, 재벌 2세와의 열애설 개4 유상무 강예빈과의 염문설 등 바람둥이 개5 유세윤 공중파스러움 개6 홍인규 개식스 아이디어 뱅크, <1박 2일>...
김준호는 굉장히 더티한 개그맨 같네요. 개식스라는 팀의 리더다운 더티한 모습이에요. 모 프로그램에서 모발을 검사하다가 모낭충이 나와서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경악시켰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양치를 잘 안해서 김대희와 애정표현을 할 때 뺨을 자주 핥는다고 하는데 개1스러운 김준호네요.
스쿠루지 김대희는 후배에게 밥 한 번 안 살 정도로 구두쇠라고 해요. 홍인규는 자녀가 셋인 김대희에게 돌 때마다 20만원씩 줬는데, 자신의 자녀 둘의 돌 때 김대희는 10만원만 줬답니다. 그래서, 휴대폰 저장에서 김대희 선배를 지우고 '십형'이라고 바꿨다고 하네요. 다들 캐릭터가 분명해서 이건 뭐 개그콘서트 저리가랍니다.
장동민은 단둘이 있으면 돌부처도 밤새 얘기해서 아침에 교회를 보낼 정도라면서 언변이 좋다는 것을 과시했는데요. 이 언변 때문인지는 몰라도 김구라도 어느 정도 인정한 A급 연예인과의 연애도 하고, 재벌 2세가 좋다면서 따라 다니기도 했다는군요. 네티즌 수사대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일 같은데,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유상무는 PC방을 운영하며 홍보의 일환으로 강예빈을 1일 알바생으로 채용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강예빈과 진짜 친해서 한 그 마케팅은 적중이 되었지만 이 일로 열애설이 생기게 되면서 소식을 끊게 되었다고 해요. 미녀들은 정말 개그맨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홍인규는 <1박 2일>과 같은 떼거리 버라이어티를 자신들이 먼저 했다면서 망언 아닌 망언을 했는데요. <기막힌 외출>이라는 프로그램이 원조라고 주장을 하지만 인기차가 워낙 커서 누가 그렇게 생각해줄지 의문이네요.
19금 개그 달인 김구라
김준호(SBS공채개그맨 5기)는 김구라와 선후배 관계인데 그의 폭로에 의하면 김구라(SBS공채개그맨 2기)는 공중파로 진출하여 인기를 얻기 전 무명이었을 때 에로 연극을 위해서 김준호의 성대모사를 따기 위해서 그를 노래방에 데려가 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인기 있었던 유동근 주연의 <용의 눈물> 패러디 같은데 '용의 국물' 비스무리한 연극이었다고 해요. 이 뿐 아니라 개그콘서트가 담당PD들에게 방송에 오르기 전 먼저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이 있었는데,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김구라가 개그를 짜왔다고 테스트를 받았나 봐요. 분위기가 너무 썰렁해지자 김구라는 노래까지 한 곡 하겠다면서 굴욕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런 김구라의 굴욕적인 과거가 속속 들히 폭로되는 가운데 '용의 국물' 이야기는 차마 방송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서 "제가 욕만 잘하는 줄 아는데 사실 19금용 개그는 내가 제일입니다. 유재석도 못당해요. 앞으로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서서히 열리고 있어요."라면서 더이상의 자신의 과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마무리 멘트를 했습니다.
김구라 잡는데는 김준호가 약이네요.
방송을 오늘만 하고 말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빵빵 터뜨려줘서 너무 재밌게 봤던 한 회였던 것 같습니다.
개식스 다음 주에도 빵빵 터뜨려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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