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에게 많은 신기
연예인들 중에는 신내림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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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님(이하 존칭 생략)은 신내림을 받은 분은 아니지만 예지몽이 유독 잘 맞는 것 같다고 하여 <승승장구> MC들을 놀랬켰는데요.
연예인들의 인기와 무속의 신기가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는 설명하기가 난해하지만 가수들이 노래를 녹음할 때 귀신을 보면 흥한다는 속설이나 굿판에서 어떤 설명키 어려운 '흥'이 있음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수봉: "영이 맑은 사람들이...그런 듯 하다."
심수봉은 자신의 이름도 방랑벽 때문에 전국의 사찰을 찾아 다니다가 얻게 된 불교식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심수봉의 본명은 심민경인데, 서유석이 예명을 쓰고 활동할 것을 권유했다더군요.
심수봉의 이야기를 들으니 만약 그런 방랑벽에 의해 사찰을 찾아 다니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무속인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병풍 뒤에서 노래 불렀다?
심수봉과 관련된 이야기 중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10.26.사태)가 있었던 궁정동 안가에서 노래를 할 때면 병풍 뒤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심수봉: "말도 안되는 소리..."
병풍 뒤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이유는 심수봉이 노래는 잘하지만 외모가 못생겼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심수봉은 외모 콤플렉스가 있지만 이것은 이야기를 지어내기 좋아하는 호사꾼들이 만든 이야기라고 솔직담백하게 밝혔습니다.
역사의 산 증인? 슬픈 역사의 희생양!
심수봉은 불행하게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에 의해서 시해되었던 그 장소에서 있었다는 이유로 인해서 국가의 권력에 의해서 개인의 삶이 감시 당하고, 통제 당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남편이 안기부로 끌려 들어가 고문을 당하고, 살리려면 각서를 쓰라고 강제 당하고...
<빛과 그림자>를 보면 안재욱 아버지가 고문을 당하다 죽음을 당하며 멀쩡한 사람을 공산당으로 만드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을 심수봉이 직접 겪었던 산증인이었던 것이죠.
심지어 심수봉을 정신병자로 몰고가서 정신병원에 감금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심수봉: "2주 동안에 약물주사를 맞고 약물에 중독이 되어서 약을 안맞으면 밤에 잠이 안오는거에요...어느날 거울을 보니까 내가 아닌거에요. 아...이러다 정말 내가 정신병자가 되겠구나..."
심수봉은 역사의 증인이기를 포기하고 침묵할 것을 약속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방송에서 심수봉이 나오면 그 때 그 사건이 생각날 것을 저어해서 노래는 방송금지곡이 많았고, 방송출연도 외압에 의해서 출연금지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같은 곡은 외설적인 곡으로, '무궁화'의 가사는 데모곡으로 등등 온갖 트집을 다 잡은 듯 합니다.
심수봉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병풍 이야기라든가 금지곡, 방송출연 금지 등의 일련의 것들이 권력이 역사를 가리기 위해서 만들어 낸 조작이었다는 생각 밖에는 안듭니다.
심수봉: "인생은 슬픈 것 같아요." 심수봉의 슬픔은 노래 속에 베어 든 듯 합니다.
그래서 노래는 듣는 이로 하여금 슬픔을 느끼게 하지만, 심수봉은 오히려 <승승장구> 출연 내내 담담한 태도로 개인의 역사와 연관된 그 사건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심수봉의 목소리에 깊이 배어 있는 슬픔의 정서 속에는 우리 역사의 아픔까지도 베어 있는 듯 합니다.
그런 아픔들이 아름다운 가사로 승화가 되어 그녀를 잘 모르는 세대들에게도 그녀의 노래가 다시금 다가오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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