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 티파니와 함께 부른 백아연의 'Lady marmalade' 무대는 예전에 몇몇 걸그룹들이 시상식에서 불렀던 무대와는 다른 수준급의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Lady marmalade'는 영화 <물랑 루즈>의 OST로 릴 킴(Lil' Kim),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핑크(Pink), 마야(Mya)가 부른 이후로 우리나라에서도 시상식 등에서 자주 선곡이 되는 노래입니다. 퍼포먼스에 치중했던 과거 무대와는 달리 가창력이 구비된 스페셜한 무대였어요.
이하이는 미쓰에이와 함께 'bad girl good girl'을, 박지민은 GD&TOP과 함께 'oh yeah'를 불렀습니다. 방송을 본 시청자는 아시겠지만 본 경연보다 스페셜 무대가 더 볼만했다 하겠습니다.
긴장감이 없었다면 스페셜 무대처럼 좋은 무대가 나왔을 것인데, 긴장감 때문인지 좋은 무대가 나오지 않아서 조금은 실망스런 세미 파이널이었어요. <K팝스타>는 우승 즉시 데뷔가 보장 된다는 점이 다른 오디션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보이는데, 스페셜 무대만을 놓고 본다면 우승 즉시 활동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자신의 곡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좀 더 완벽한 무대를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의 준비 기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K팝스타의 명암
예상했던 대로 이하이와 박지민이 결승전에 진출을 했습니다. 매력적인 저음과 우리나라의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이하이의 미친 소울이냐, 폭발적이고 감동을 주는 미친 고음의 박지민이냐가 다음 주면 판가름이 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우승자가 SM·YG·JYP 중 한 곳을 선택하여 말 그대로 'K팝스타'로써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K팝스타>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써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써 불만족을 느끼지만 SM·YG·JYP의 연예 기획사의 홍보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대성공을 거두었다 생각합니다.
<K팝스타>에 불만족을 느끼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 정도인데, 노래를 시작하기 전 사전투표를 하게 되어 이른바 실력 대결이 아닌 인기 투표의 양상을 벌였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 하나이고, 생방송에 들어 와서 실망을 했다는 부분이 또다른 하나일 것입니다. 생방송이기 때문에 방송을 하는 관계자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부분은 분명히 개선 되어야 할 여지가 있다 보여집니다.
<나는 가수다> 시즌1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끌고 갔을 때처럼 <K팝스타> 시즌2가 이런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개선하지 않고 않고 가게 된다면 <나는 가수다>처럼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공산이 커보입니다. 화려한 인기 만큼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K팝스타>라고 보여집니다.
시즌1으로 방송이 끝난다면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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