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은 프로들을 위한 세계가 아닙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에 서 있는 프로그램이죠. 경쟁 피라미드의 정상에 선 소수만이 프로의 세계로 입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극소수만이 모든 혜택을 다 가져가죠. <K팝스타>의 혜택은 상금 3억원과 차량 그리고 SM·YG·JYP 중에서 한 곳을 골라 데뷔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 3억이라는 상금보다 후자의 혜택이 더욱 대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예비스타의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우승상금보다 10배, 100배 더 값어치가 있다 생각합니다.
프로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 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그 일을 하거나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을 뜻하죠. 한마디로 프로란 프로페셔널한 사람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프로가수란 아마추어 이상의 실력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열정과 가능성만으로는 그러한 프로페셔널에 부합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프로는 스스로 프로페셔널리즘(자기의 직업과 그 기능, 전문 지식에 강한 자부심과 탐구심을 가지며,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는 일)을 가질 때 진정한 프로라 할 수 있죠.
<K팝스타>는 이미 인기가수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K팝스타>은 인기가수를 뽑는 오디션이 아닙니다. 아마추어 중에 프로가수가 될만한 후보들을 뽑는 프로그램이죠. 그러려면 출연한 가수 중에서 모두가 납득할 만한 실력과 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기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이승훈은 탈락 되면 안될 것입니다.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K팝스타>는 이승훈을 오늘 드디어 탈락 시켰습니다.
양현석: "우리 프로의 세계에서 만납시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승훈의 눈물을 보자 따라서 눈물을 흘리는 양현석의 이 말이 왠지 현실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프로의 조건, 희소가치
프로들인 프로듀서들이 보기엔 TOP3의 실력이 백중지세로 비등비등 하다고 합니다. 그럼 윤종신이 말하는 희소가치가 있다면 비등한 실력들을 가진 가수들에게 좀 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겠죠.
이하이의 중저음 소울, 박지민의 고음, 백아연의 탄탄한 기본기...
사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극대치는 이하이, 박지민, 백아연이 실력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이 이러한 희소가치로 '매력 대결'로 갔어야 했었는데, 파이널 끝까지 아마도 그런 매력 대결보다는 실력 대결로 갈 듯 합니다.
지금 봐선 이하이와 백아연, 박지민 세 명 중 누가 우승을 할 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하이는 지난 방송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고, 박지민의 경우는 너무 일찍 퍼펙트한 무대가 나와 하향세에 있으며, 백아연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실정이어서 현재로써는 이하이와 백아연이 유리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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