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12번째 이야기>
원제: The Reaping (2007)
장르: 공포, 스릴러
러닝타임: 99분
감독: 스테판 홉킨스
출연: 힐러리 스웽크, 데이빗 모리시, 이드리스 엘바, 안나소피아 롭, 스티븐 레아
관람매체 : CH CGV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성서적 모티브를 악마적으로 해석
<리핑 10개의 재앙>은 출애굽기의 10가지 재앙을 모티브로 하여 이를 악마의 탄생으로 연결짓는 상상력으로 끝맺음을 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중에서 그 땅의 신과 왕에게 내려진 열가지 재앙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이집트의 신들을 벌한 것이라 할 수 있는 이 기록을 <리핑 10개의 재앙>에서는 악마의 탄생의 전조로 보고 있는 것이죠.
그리스도교는 유일신교이기 때문에 이집트의 신들을 이단으로 본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재앙을 악마의 탄생으로 해석한 것은 아무리 영화라지만 그리스도교인에 대한 모독이나 다름 없다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한 영화 평론가는 이 영화를 "지성과 신앙, 두 가지 모두에 대한 모욕극"이라고 했는데, 저도 이 말에 절대 찬성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 중에서 오컬트 장르를 가장 선호하는 편인데, <리핑 10개의 재앙>도 이러한 오컬트 장르여서 영화를 보기 전에 저의 구미를 상당히 끌게 한 영화였죠.
오컬트 장르는 종교와 관련된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는 장르로 깊이가 있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는 장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평론가가 한 말이 이 영화를 표현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딱 들어맞는 표현인 것이죠.
십계, 오멘, 엑소시스트의 맛없는 짬뽕
<리핑 10개의 재앙>은 출애굽기의 이 열가지 재앙에 따라 영화가 전개 되면서 악마숭배와 악마의 성서가 등장하면서 세상을 악으로 물들일 악마의 탄생을 예고하게 됩니다.
이 열가지 재앙을 보면서 <리핑 10개의 재앙>은 <십계>의 피로 물든 강물로 시작해서 <엑소시스트>의 메뚜기떼 장면으로 고조 되고, <오멘>의 결말로 끝맺음을 한다는 것을 느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십계>로 들어가서 <오멘>으로 나온 것이죠.
이런 영화를 좋아할 만한 사람은 반기독교적인 사람들 뿐일 듯 합니다.
영화가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있듯이 종교를 다루는 예술은 가장 상위에 존재한다 생각합니다.
<십계>가 높게 평가가 되고, 미켈란젤로 등 종교를 다루는 작가의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말이죠.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주연을 맡은 힐러리 스웽크와 조연을 맡은 안나소피아 롭입니다.
제가 볼 때 <리핑 10개의 재앙>은 차라리 출애굽기의 열 개의 재앙이 상징하는 이집트 신들을 형상화하여 SF적으로 액션을 가미하여 만들었다면 보다 흥미로운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강물이 피로 변하는 것은 나일강의 신 닐루스(Nilus), 개구리의 출현은 다산신인 개구리 형상의 헥트(Hekt), 티끌이 이가 되는 것은 애굽의 땅의 신 세브(Seb), 파리떼는 투구풍뎅이 신 케페라(Khephera), 소가 죽는 것은 수소와 암소의 신 아피스(Apis)와 하도르(Hathor), 온 몸에 종기가 생기는 것은 악마의 눈을 가진 신 타이폰(Typhon), 메뚜기떼는 곡식을 지켜 주는 신 세라피스(Serapis), 흑암의 어둠은 태양신 라(Ra), 장자를 죽이는 것은 생명의 신 프타(Ptah)하는 식으로 말이죠.(오픈백과사전 참조)
<리핑 10개의 재앙>은 시작은 좋았으나 그 끝은 영화 제목처럼 재앙이 되어버린 영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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