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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206번째 이야기>
원제: The Taste Of Money(2012)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5분
감독: 임상수
출연: 김강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마우이 테일러
곰TV 돈의 맛 예매권
관람장소 : 일산 CGV
영화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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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몰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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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돈의 하녀 |
영화를 보기 전부터, 그리고 영화의 제목을 접한 후 부터 '돈의 맛이란 어떤 맛일까?' 궁금하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돈의 맛을 아직은 잘 모르기에 그 맛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돈의 맛>이 보여주는 돈의 맛은 돈이 가진 여러 가지 면모 중에서 탐욕과 비리, 부정 등을 부각시키려 한 것 같습니다.
돈의 원래 가치는 상품 교환의 목적을 가진 매개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물교환을 하던 것에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돈의 가치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높여 사람 위에 군림하는 위치까지 도달하게 된 것이죠.
<돈의 맛>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돈의 위력 앞에서 교환하게 되는 젊은 육체 주영작(김강우 분)을 통해서 자신의 자존을 스스로 지키지 못하게 될 때 어디까지 모욕을 당하고 찌질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가치를 교환하며 삽니다.
하지만 돈의 위력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영작처럼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그 가치를 교환하고 말죠.
바꾸지 말아야 할 가치들을 말이죠.
돈의 가치가 사람의 욕망이나 사람의 감정까지 사고 파는 지경에 이른 것은 자본주의가 지닌 모순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그 교환이 또다른 무리한 요구를 할 때에도 또다시 양보를 하게 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돈의 중독이 시작되는 것이죠.
돈에의 중독과 파멸 |
돈의 맛에 중독이 되기 시작한 주영작과 돈에 이미 중독이 된 상류층의 한 가족을 통해서 돈의 맛에 중독이 되었을 때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지를 담고자 한 듯 합니다.
돈을 지배한 재벌가가 돈 이외의 것을 지배하는 모습과 돈에 지배 되어 가는 재벌가의 하인들의 모습은 결코 유쾌하진 않죠.
이들의 모습이 현재 자본주의의 모습이라고 말한다면 무리일까요?
하지만 자본주의는 이러한 계급을 낳은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예전의 왕족, 귀족, 평민, 노예 계급 등 명확한 구분이 없을 뿐이죠.
<돈의 맛>에서 그나마 인간다워 보이는 것은 나미(김효진 분)뿐인 듯 합니다.
나미가 돈을 지배하는 이 가족들 중에서 그나마 인간다울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의 하녀의 죽음을 보고난 후에 그렇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죽은 하녀는 영화 <하녀>의 은이(전도연 분)입니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 <돈의 맛>은 하녀의 속편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죠.
<하녀>는 주인공 은이를 통해서 자신의 삶이 주체적이지 못하고 타인에 의해 지배될 때 그 삶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한다면 <돈의 맛> 또한 돈의 하녀가 되는 주영작을 통해서 타인에 의해 인생이 지배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
돈과 지배욕구에 대한 탐구 |
<돈의 맛>에서 백금옥(윤여정 분)이 주영작과 벌이는 정사씬이 의미하는 것은 이렇게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권력을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의 성교 횟수는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많다고 합니다.
즉, 권력을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지배욕구가 성이라는 원초적인 방법으로 표출이 된다 할 수 있죠.
이렇게 본다면 다 늙고, 여자로써의 매력이 반감한 백금옥이 젊은 남자 주영작을 가지는 이 장면은 이전의 영화에서는 찾기 힘든 장면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 사랑을 해서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돈과 권력 앞에서 일방적으로 주고 받는 관계인 것이죠.
성의 역할이 바뀌었다면 아마도 매우 익숙한 장면이 될 것이지만 말이죠.
이 장면의 상징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전근대적인 것을 배경으로 하는 <하녀>에서의 은이와 현대적인 시점에서의 <돈의 맛>의 주영작은 닮은 꼴이라 할 수 있죠. [중략...]
http://www.cgv.co.kr/community/review/review_view.aspx?idx=34878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Daum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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