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인과관계에 대해 어렴풋이 인식하기 시작한 진혁
유미나: "평행 우주라고 들어 봤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 말고 무수한 우주가 존재하는데, 거기에선 또 다른 내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데. 신기하지?"
진혁이 타임슬립을 하게 된 이유는 환자와 몸싸움을 하던 도중 아이 모양의 종양이 든 병을 잡으려다 옥상에서 떨어지게 되면서입니다.
유미나의 사고사가 원인이 되어 진혁이 타임슬립을 하게 된 결과를 지녔죠.
평행우주이론은 차원이 다른 세계에 시간은 공유하지만 공간은 다른 평행우주들이 있기에 이 세상에 있는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또다른 나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진혁이 타임슬립을 하여 간 곳은 조선시대...
그것도 영래라는 유미나와 꼭 닮은 사람이 있는 곳입니다.
이것은 직선적인 세계관을 갖는 기독교적 세계관으로는 풀기가 힘듭니다.
윤회설과 인과론이 주축을 이루는 불교적 세계관을 가져야만 설명이 되죠.
진혁이 조선시대로 와서 현대의 의술로 많은 인명을 구하는 것도 어쩌면 공덕을 쌓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쌓이고 쌓여서 미래가 바뀔 수도 있는 것이겠죠.
진혁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아마도 유미나와 환자 때문에 다투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닐까요?
아마 그렇게 된다면 진혁은 살릴 수 없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일단은 최선을 다해서 구해보려 애를 쓸테고 유미나는 그런 진혁을 보며 환자를 구하든 구하지 못하든 흡족해 할테죠.
페니실린의 개발, 바뀌기 시작한 역사
어쩌면 진혁이 조선시대로 오게 되는 순간부터 역사는 바뀌기 시작하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진혁이 계향을 살리기 위해 개발을 하게 된 페니실린으로 인해서 역사에 변화가 올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역사의 주체는 사람이고 이 시대의 주요 인물인 이하응이 계향의 죽음으로 인해서 심정에 큰 변화가 오기 때문이죠.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태풍으로 변하게 된다는 나비효과가 연상이 되는 폭풍전야와 같은 한 회였습니다.
세대정치가 막을 내리게 되고 이하응의 아들이 집권을 하게 되면서 역사적으로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치기 일보직전이라고 느껴집니다.
그 속에서 김경탁(재중 분)은 역사의 희생양이 될지 아니면 시류를 잘 타서 살아 남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이지만 슬픈 운명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커보입니다.
진혁이 없었다면 자신의 여인이 되었을 영래 또한 이하응처럼 심정의 변화가 오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겠죠.
영래아씨의 맘 속에 아직 자신을 사랑했던 마음이 남아 있을 것이라 마음의 미련을 가지고 있는 진혁은 영래아씨가 알아 듣기 힘든 말로 이를 일깨워 보려 하지만 이를 알아 들을리 없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읽어 보려하는 영래아씨는 진혁의 마음만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것이겠죠.
부부의 인연을 맺기 위해서는 7천겁의 인연을 쌓아야 한다고 하는데, 진혁이 타임슬립을 하여 영래아씨와 이런 인연을 가지는 것은 못다 이룬 인연을 맺게 하기 위한 시간의 배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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