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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저승여자 이승남자의 사랑, 그래도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는 이유
사람의 마음
옥황상제는 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마음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조차도 그 마음을 헤아리기 힘든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자유의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아랑사또전' 안에서만 국한되는 이야기이겠지요.
옥황상제가 인간의 마음에 이토록 호기심을 갖는 이유는 선녀였던 홍련이 옥황상제와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지상으로 내려와 자연의 질서를 어지럽히게 되는 변심에서부터 기인된다 여겨집니다.
또한 홍련을 죽여야만 하는 저승사자 무영의 마음도 미덥지 못한 때문이겠지요.
물론 앞을 내다보는 신인 옥황상제가 이를 대비하여 아랑과 은오란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저승여자 아랑과 이승남자 은오의 사랑은 옥황상제가 맺어준 연이나 진배 없습니다.
아랑에게 임무를 주어 불사지체로 살려준 것도 그요, 저승사자가 데려가려던 은오를 가로채어 살린 것도 그이기 때문입니다.
저승여자와 이승남자의 사랑...
맺어질 수 없는 이 불가능해 보이는 사랑이 그래도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다고 믿는 제가 어리석은 것일까요?
신이 맺어준 인연이 맺어지지 못할 슬픈 비극적 사랑으로 끝난다는 것도 말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보름이 두번 뜨기 전 저승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랑이 은오의 사랑을 애써 외면해야만 하는 이유는 한시적 이승여인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랑이 은오의 마음을 모른 척 해야 할 이유가 없겠지요.
자신이 저승으로 돌아간 후 남겨진 은오가 상처를 입을까 염려하는 것도 일종의 애정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아는 은오도 아랑의 그런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구요.
그런 사실과 아랑의 마음을 알면서도 애써 고백을 한 것인데, 은오의 마음을 밀어내니 은오는 아랑이 야속하기만 할 것입니다.
아랑은 언제까지 은오를 밀어낼까요?
이럴 줄 알았다면 자신의 죽음을 밝히는 댓가로 천국에 드는 대신 환생시켜 달라고 했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물론 이런 생각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일 겁니다.
보름이 벌써 또 하나가 가고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지옥행 급행열차를 탈 수도 있는 아랑 아니겠어요?
다음주에는 아랑과 은오의 사랑도 빨리 이뤄지고, 합심해서 사건을 같이 해결해나가는 바람직한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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