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식구들'의 극중 스토리가 큰 전환점을 맞이할 시기에 도달한 듯 하다.
그 전환점은 주지하다 싶이 수박네 사업의 몰락과 호박네의 집장만으로 인한 승승장구로 인해 두 가정이 맞이하게 될 반전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수박(오현경분)은 구박덩어리가 될 것이고 호박(이태란분)은 수박에게 빼앗겼던 어머니 이앙금여사의 그동안의 편애를 되갚음 할 듯 하다.
구박만 받던 불쌍한 호박(이태란 분)의 인생역전을 응원하신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식에 비유를 하면 바닥이 확인된 종목은 일정부분 탄력을 받아 상승을 하고서 자신의 적정주가를 찾아 횡보를 거치는 단계에 도달하게 되는데, 호박네가 바로 그러한 경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편애의 설움으로 어머니의 편애에 대해서 털어보고자 했지만 아직까지는 이앙금여사에게 호박은 호박일 뿐이다.
그러나, 호박의 달라진 위상이 점점 드러나게 되면서 이앙금 여사의 태도는 차차 변하게 될 듯 하다.
허세달 또한 한도 1억원의 카드를 호텔이사로부터 받았으니 허세를 좋아하는 허세달에게는 허세를 맘껏 떨게 만들어준 것으로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선택해야 할 갈림길에 서게 마련인데 과연 허세달의 인격이 이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호텔이사는 허세달을 자신이 처한 입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뿐 조금의 애정도 없는데 말이다.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서는 아마도 허세달은 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것 같긴 하다.
반면 수박네는 아직 바닥이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들의 추락이 어디까지일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수박이 정신을 차릴 때 쯤?
그러나 수박이 정신을 차리기는 커녕 돈을 맘껏 못쓰고 허영심을 맘껏 과시하지 못해서 정신병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300만원짜리 유모차를 끌고서 백화점에 가 예전같으면 맘껏 살 수 있던 물건을 사지 못하고 빙빙 맴돌면서 유모차나 과시하는 것이 수박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자존심이다.
그러나 그러한 마지막 자존심도 보안요원들에게 도둑으로 의심받아 상처를 입고, 택배회사 다니는 남편 고민중(조성하분) 때문에 또한번 상처를 입고 만다.
배보다 배꼽이 큰 아이의 유치원 학원이 그 발단이었다.
허영심과 쓸 수 있던 물질이 넘치고 넘쳤던 수박의 과거는 천국이었다면 지금의 받아들일수 없는 현실은 수박에게 지옥과도 같다.
수박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는 이유는 아직 그녀의 정신은 과거의 천국 속에서 헤매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호박처럼 수박이 현실을 받아 들이고 악착같이 남편 고민중을 도와주는 내조를 한다면 옛날처럼은 몰라도 땀흘린 만큼은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곳간이 텅빈 고민중은 수박에게는 능력없고 자신을 고생시키는 남편이고, 장모에게도 마찬가지 개털취급받고 있다.
고민중이 지금 이 시점에서 고민하는 것은 자신과는 가치관이 다른 수박과 계속 같이 살아야 하는 것일 것이다.
그도 인간이므로 이 악물고 재기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터럭 만큼의 도움도 되지 않는....오히려 짐이 되고 있는 수박과 수박네에게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
가슴을 치면서 대성통곡을 해봐야 이 현실을 벗어날 뾰족한 수가 없다.
수박네와 호박네를 보면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그동안 수박과 이앙금 여사를 욕하면서 봤던 시청자들은 이들의 몰락에 고소한 심보를 갖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동정심마저 들지 않게 만드는 수박과 이앙금 여사의 행실은 앞으로도 계속될테지만 호박네의 주가상승이 그나마 위안이 될 것 같다.
호박네가 대규모 물량공세로 수박네를 대신해서 이앙금 여사의 편애를 끝내게 될지 기대가 된다.
호박네에게 인생역전은 바로 그것일 것이다.
구박덩어리가 아닌 수박이 받았던 넘치고도 과분한 사랑을 대신해서 받는 것 말이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에 공감하시면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또 뵙겠습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