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오늘부터 엄마아빠'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런 한계를 뛰어넘어보고자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우결'과 같이 가상의 부부 이야기다.
물론 사람인 이상 100% 가상이라고는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맨발의 친구들'에서 보여준 전현무와 심이영의 모습은 이 프로그램의 컨셉의 연장선상에 있다 보여진다.
진짜로 둘 사이의 핑크빛 기류가 감지되어서 공식연인 선언을 하는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믿지 못할 진정성 없는 스킨십인 것이다.
아마도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부분은 심이영의 장난 섞인 멘트들과 전현무의 스킨십 때문인데, '맨발의 친구들'에서 집밥을 같이 먹을 사람을 초대하라고 하자 전현무는 심이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현무: "여보 어디야?"
심이영:"전화 잘못 거셨습니다"
강호동: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어요?"
심이영: "힘들지는 않았어요. 익숙한 길을 늘 걷듯이"
윤종신: "전현무의 집에 와 본 적이 없냐"
심이영: "전현무가 없다고 했나요? 그럼 저는 가본 적이 없는 거죠"
방송이 끝난 후 전현무 화장실에서 나온 여자 머리카락으로 추정되는 것이 심이영의 것이 아니나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방송에서 전현무는 전 집주인인 공유에게 이를 덮어씌웠다.
전현무는 윤종신이 가상부부인 심이영에게 음식을 먹여줄 것을 권유하자마자 바로 심이영에게 묵은지와 만두피로 만든 음식을 입에 떠먹여넣어주면서 다정스럽게 눈빛교환을 하는데......
뜨거운걸 알면서도 숟가락을 일부러 잽싸게 빼내지 않고 심이영의 입술과 혀를 뜨겁게 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심이영의 장난스런 멘트에 대한 뜨거운 보복이었을까?
두사람 사이의 핑크빛 기류가 의심이 된다면 두사람이 의도한 바대로 혹은 '프로그램이 의도한 바대로 먹힌 것이라 생각된다.
진정성의 확보는 스킨십이 아니라 마음과 몸의 언행일치일 것이다.
적어도 두 사람의 공식연인선언이 나오기 전까지는 믿을 수가 없다.
그리고 만약 심이영과 전현무가 이런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이 맞다고 단지 방송컨셉이었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이는 가상현실을 다루는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치명적인 일이 될 것이다.
가상부부에서 실제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불러 일으킬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전현무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진정성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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