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낙하한 운석 가운데 가장 큰 운석이 현지 호수에서 인양됐다고 16일에 보도되었다.
잠수부들이 첼랴빈스크주 체바르쿨 호수 속에 떨어졌던 최대 크기의 운석을 호수 바닥에서 인양해 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하는데, 당초 큰 덩어리였던 운석은 인양 과정에서 세 조각으로 부서진 것으로 전해졌다.
1개의 큰 운석과 그보다 조금 작은 2개의 운석을 동시에 인양했다면서 인양된 운석 전체의 무게가 570kg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수 저울로 운석의 무게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저울이 570kg을 가리킨 뒤 고장을 일으켰다면서 전체 운석의 무게가 그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탐사팀은 운석을 밧줄로 동여맨 뒤 호수 바닥에서 끌어올린 후 호숫가로 예인해내는 방법을 이용했다고 한다. 엄청난 무게의 운석을 물속에서 곧바로 인양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양 작업을 지휘한 미하일 유례비치 첼랴빈스크주 주지사도 "인양하는 과정에서 운석이 세 조각으로 쪼개졌다. 2개 큰 조각의 무게가 570kg을 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세 조각을 모두 합치면 600kg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운석은 크기 기준으로 세계 10대 운석 목록에 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호숫가에 잠들어 있던 운석이 햇볕을 보자 당장 운석의 가격에 대해서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운석 1g당 가격은 현재의 금 시세보다 40배 높은 1g당 2200달러(한화 234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운석 인양 작업을 종료했으며, 호수에 남아있는 운석은 발견하는 사람들의 몫이다"라고 밝혔다.
모든 사람들이 이처럼 운석의 가격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을 때 러시아 일각에서는 2032년 지구와 거대행성과의 충돌설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자리한 크림 천문대측은 '2013 TV135'이라고 이름 붙인 약 4000m 너비의 거대 소행성을 지난주 발견했으며, 이 소행성이 오는 2024년 지구와 근접해 2032년 8월 26일이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013 TV135'를 접한 세계 과학계는 지금껏 발견한 것 중 가장 위험한 소행성 두 개 중 하나라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러시아와 영국, 이탈리아 등의 천문학자들은 2013 TV135라는 일련번호가 붙은 소행성이 지금의 이동 경로로 볼 때 2032년 8월 26일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게 된다면, 핵폭탄 2500개가 한꺼번에 터지는 위력을 발휘하게 되며 지구 멸망은 물론, 16만㎢ 이상의 면적이 피해를 보며 몇 년간 지구의 기온이 변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소행성과 지구와의 충돌 확률은 6만 3000분의 1로 매우 낮으며, 2032년 8월 26일 인구밀집 지역에 떨어질 가능성도 1억7600만분의 1로 평가되고 있다.
'2013 TV135'과 함께 지구에 가장 위험한 소행성 중 다른 하나는 직경 480m인 99942아포피스(Apophis)가 가장 유력하다. 이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할 확률은 25만 분의 1로 2029년 지구 밖 3만 8600km 지점까지 근접하는 등 현재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러시아 부총리인 드미트리 로고진은 국제사회가 거대한 운석 추락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로켓-우주산업 분야를 책임지는 로고진 부총리는 지난 2월 중순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에서 운석우(隕石雨) 현상이 발생한 뒤에도 유엔이 주도해 소행성 추락 등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국제우주방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Dmitry Rogozin, Ambassador and Head of the Russian Mission to NATO by Security & Defence Agen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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