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60번째 이야기> 원제: Gravity (2013) 장르: SF, 드라마 러닝타임: 129분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산드라 블록 (라이언 스톤 역), 조지 클루니 (맷 코왈스키 역), 에드 해리스 (미션 컨트롤(목소리) 역),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관람장소: CGV 일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비티- 최초의 우주조난 SF걸작
'최초'라는 의미가 가지는 무게감은 큰 듯 하다. '디센트'가 '21세기 추천공포영화 베스트25'에서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탐험'을 통한 색다른 공포감을 관객에게 선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비티'(중력, 장엄함이라는 의미)는 최초의 우주조난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재난영화인 셈인데, 그런 면에서 '최초의 우주조난 SF걸작'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는 너무도 간단하다. 허블망원경을 수리하러 떠난 우주인들이 인공위성의 잔해에 의해서 우주조난을 당한 상황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 다이다.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영화 리뷰라면 별로 쓸 것이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래비티'가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래비티'가 주는 시각적 영상미 때문일 것이다.
영화 '그래비티(Gravity)'는 '중력'이나 '장중함'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 리뷰를 해야겠다 생각이 든 것은 '대자연의 법칙'에 대한 것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지구 밖 '무중력(zero gravity)' 상태에서 우주를 유영하는 것을 그린 영화라면 당연히 영화 제목도 '제로 그래비티'가 되어야 할텐데, 왜 '그래비티'라 지어졌을까. 그리고 대부분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가 상상력을 펼치는 영화인 반면 '그래비티'는 이러한 상상력을 우주유영에 한정해 두고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리고자 노력한 듯 하다는 것도 궁금증이 드는 대목이다.
나름대로 해석을 해본다면 우리나라에서 '시련', '실패', '재난'과 같은 단어는 깊은 절망과 관련이 되어 있지만 외국에서는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이다. '그래비티(Gravity)'는 그런 측면에서 지구 밖으로 진출을 하고 있는 미국의 과학기술이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과정과 노력, 도전정신(개척자정신)을 보여주는 영화라 보여진다.
그리고 반대로 우주 속에서 미약한 티끌조차 되지 못하는 인간이 중력이 작용하는 지구란 환경 속에서 이뤄놓은 찬란한 문명을 생각하면 망대한 우주 속에 있는 지구, 그리고 그러한 자연의 법칙 속에 사는 인간이란 얼마나 축복받은 존재인지도 고찰해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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