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65번째 이야기> 장르: 액션, 한국 (2013) 러닝타임: 112분 감독: 곽경택 출연: 유오성 (이준석 역), 주진모 (이철주 역), 김우빈 (최성훈 역), 장영남 관람장소: 롯데시네마 주엽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친구2, 전편의 못다한 이야기
'친구'가 후속편이 나올지는 기대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친구2'가 나왔고, 그 이야기는 '친구'에서 못다했던 이야기 그리고, 영화 속 부산 건달의 유래라 할 수 있는 이준석(유오성 분)의 아버지 대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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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의 리뷰를 하면서 우리나라 주먹의 계보에 대해서 나열해본 적이 있다. 곽경택 감독 또한 이러한 주먹의 계보나 한국형 느와르의 진화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낭만주먹→정치깡패→전국구 깡패→기업형 깡패로 이어지는 주먹의 계보는 의리가 살아 있던 낭만주먹에서 의리 대신 돈을 선택한 깡패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친구'가 느와르 영화이면서도 흥행에 성공을 한 이유는 느와르 영화의 전성기의 개막이라는 시대가 요구한 측면도 있었고, '의리'라는 가치에 대한 추억을 일깨우는 측면도 있었다 보여진다.
'친구2'는 바로 이러한 느와르 영화만이 갖는 매력으로의 회귀나 다시 한 번 느와르 장르의 영화의 전성기를 불러오고 싶어 하는 곽경택 감독의 염원이 숨겨져 있는 영화라 보여지는데, 그러한 점은 전작인 '친구'의 앞선 이야기인 프리퀄을 도입하고, '영웅본색'의 클리셰라 볼 수 있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러나, 관객들은 실존하는 깡패들의 실상을 잘 알기 때문인지 그러한 것을 원치 않는다 보여진다.
느와르 영화로써 '친구'가 820만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웅본색'과 같은 홍콩 느와르의 향수에 물들어 있던 관객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흥행영화들을 살펴보면 '관상'(시대극), '도둑들'(액션), '광해, 왕이 된 남자'(시대극), '더테러라이브'(스릴러), '설국열차'(SF, 액션), '은밀하게 위대하게'(액션) 등이 있는데, '친구2'는 '친구'의 못다한 이야기라는 영화적 매력은 있지만 장르적으로도 흥행에 대한 파워는 없다 보여지고, 다양한 볼거리를 요구하는 관객의 트랜드에도 좀 못 미치는 영화라 보여진다.
재밌고,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 없지만 전작의 흥행성적을 갱신할 수는 없을 거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거의 신드롬에 가까웠던 '친구'의 명대사들....
"니가 가라 하와이~", "내가 니 시다바리가..."와 같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신드롬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단 이야기다. 위와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한 편의 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배우들의 열연과 출연배우나 감독의 네이밍 벨류 등도 중요하지만 관객의 트랜드를 읽는 것도 중요하다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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