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위 간부 비리 혐의로 숙청을 하면서 그 사실을 공개한 사례는 1970년도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놓고 지금 대북 전문가들은 장성택 실각에 대한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크게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첫째, 김정은 3대 세습체제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예정된 시나리오이다.
둘째, 김정일 사후 실질적인 권력자였던 장성택의 숙청으로 인해 앞으로 북한 내부 사회에 불안정성이 높아서 '권력투쟁' 혹은 '피의 숙청'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세째, 연평도 해전처럼 권력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과잉충성을 하고자 하는 이들로 인해 대남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유일 영도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북한의 역사는 피의 숙청의 역사이기도 하다.
장성택이 숙청됨으로써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 김정일 영구차를 호위하였던 이들 대부분이 숙청되었다.
'장성택은 자기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고 신념이 떨떨한 자들, 아첨분자들을 끌어당기면서 당안에 분파를 형성하기 위해 악날하게 책동했다.'고 하고 있는데 이 말을 해석해보면 장성택이 유일영도체계인 김정일에 맞써 세력화를 하여 쿠테타를 모의했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
아직 장성택이 숙청이 되었는지 아니면 살아 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하는데, 만약 장성택이 이렇게 숙청될 것 줄 알았더라면 마지막에 속시원하게 쿠테타를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 않았을까 싶다.
현재의 상황에서 통일이 되려면 북한 내부의 갈등 밖에는 답이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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