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랑 폐지로 본 패러디의 좋은 예와 나쁜 예
패러디(parody)는 순수창작은 아닌 기존의 작품, 인물 등을 모방하는 재창조의 작업입니다.
대상을 희화화함으로 해서 대중들에게 익살을 주거나 화제성을 가진 것들을 패러디함으로써 영화, 드라마, CF, 가요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기법의 하나지요.
패러디를 사용함으로 인해서 대상이 가진 인기에 기대어 묻어갈 수 있기도 하고, 그 풍자성으로 인해서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초사랑'은 패러디가 아닌 디스에 가까웠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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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과 추사랑, 아내 야노시호를 패러디하고자 한 기획의도는 분명히 적중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떻게 패러디를 하느냐가 그 성공요인의 관건이 될 수 있었던 것인데, 패러디를 과하게 함으로 인해서 결과적으로 대중들이 느끼기에 추성훈, 추사랑, 야노시호에 대한 인신공격, 인격비하 등으로 여론이 형성되게 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생각합니다.
단 1회로 막을 내리면서 폐지를 하게 된 초사랑의 폐지 결정은 SBS가 타방송사와는 달리 시청자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방송사임을 알려줌과 동시에 추성훈 가족에게 사과를 함으로써 패러디의 컨셉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한 잘된 결정이라 보여집니다.
'초사랑 폐지'는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을 패러디하였던 패러디가수 이재수를 생각나게 합니다.
사실 패러디의 한계는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단지 그것이 대중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느냐 그 반대의 역효과가 오느냐에 따라 패러디에서 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최근 대중의 호응을 받은 패러디를 보면 '별에서 온 그대'의 패러디들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디오스타'에서 봉만대 감독의 '설국열차' 패러디인 '떡국열차' 패러디 정도가 있을 듯 합니다.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어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긴 하지만 대중들의 선호에 따라서 패러디의 한계 혹은 금기사항이 결정 지어지게 되는 것이죠.
▲'코미디 빅리그' 울버린을 패러디한 정주리
패러디에서 인신공격이나 인격비하가 허용이 되는 경우는 정치나 사회문제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서 종종 사용되고는 합니다.
'초사랑'이 패러디의 컨셉을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정치나 사회문제가 아닌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넘사벽을 쌓아가는 스타들에게 이러한 패러디가 사용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을 패러디한 사진
추사랑, 추성훈, 야노시호의 특징을 연구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특징 중에서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 노력을 했더라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굉장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적어도 '웃찾사'의 시청률을 견인하는데 큰 공을 세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초사랑'의 경우는 결과적으로 '패러디'가 아닌 '디스'로 인식이 되고 만 것이죠.
▲패러디의 잘된 예와 잘못된 예 비교체험 극과 극 '24시간이 모자라' 패러디 '24인분이 모자라'
같은 대상을 패러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중의 폭발적 반응을 얻을 수도 있고, 비호감으로 낙인 찍힐 수도 있습니다.
그와 같은 점은 '24시간이 모자라'의 패러디물인 '24인분이 모자라'가 잘 보여주고 있다 보여집니다.
위의 패러디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대중의 웃음을 유도할 수 있는 희화화냐, 아니면 불쾌감을 유발시킬 수 있는 디스에 가까운 인신공격이냐에 따라 선호도가 나뉘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패러디는 현재 위와 같이 전방위적으로 사용되는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므로 패러디를 함에 있어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을 준수해서 잘 이용을 한다면 생각 이상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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