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채모씨는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막노동을 하면서 근근히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공사장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채모씨가 전라남도 목포까지 흘러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끼니를 사주며 좋은 직업을 소개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직업소개소 직원의 꾐에 넘어가 몸값 30만원에 팔려 전라남도 신안군의 한 염전에서 염전 노예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채씨와 김모씨가 숙소로 쓰던 창고
아무런 댓가도 받지 못한 채 하루 5시간도 못 자고, 땡볕 아래에서 염전 뿐 아니라 밭과 논도 일궈야 했고, 상습적인 구타가 이어지는 지옥의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쇠파이프 등으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서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변변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가혹한 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하는 인면수심의 가해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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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력이 좋지 않은 김모씨(시각장애 5급)는 몸값 100만원에 염전 노예로 팔려왔습니다.
섬으로 흘러오게 된 사연은 채모씨와 유사합니다.
2012년 7월 4일 노숙생활을 하던 중 영등포역의 노숙자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직업소개업자 2명에게 좋은 직업을 소개해 준다는 꾐에 속아 넘어가게 된 것이죠.
상습적인 폭행과 혹독한 노역에 견디다 못한 채모씨와 김모씨는 섬을 탈출하려고 하였지만 외딴 섬이었고, 섬 주민들이 한통속이었기 때문에 번번히 탈출에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3차례나 탈출을 실패하고 난 이들에게 한번 더 탈출을 시도하면 칼침을 놓겠다는 협박을 받고도 김씨의 자유를 향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렵게 종이와 펜을 구한 김모씨는 감시의 눈을 피해 어머니에게 편지를 한자씩 적어갔습니다.
그리고 읍내에 이발을 하러 나온 틈을 타 우체통에 이 편지를 몰래 넣어 붙였다고 합니다. 김씨의 어머니는 간간히 연락을 해오던 김씨와 연락이 두절되자 지난해 6월 실종신고를 해놓았었다고 합니다.
▲자필편지
편지를 보니 소금구매업자로 위장하여 자신을 구해 달라고 써있습니다. 정확한 주소를 몰라 탐문수사를 하던 경찰은 지난 달 28일 그로부터 얼마 후 경찰이 그들을 구출하러 되었습니다.
채씨는 무려 5년 2개월, 김모씨는 1년 6개월 동안 염전 노예 생활을 청산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1년 6개월 만에 섬 노예생활에서 탈출하여 어머니와 상봉하게 된 김모씨
경찰은 염전주인인 홍씨 등 2명을 영리목적 약취 및 유인 등의 죄목으로 형사입건하였고, 이들을 팔아넘긴 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홍씨는 폭행 등의 혐의는 인정하나 임금을 지금이라도 지불하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섬 뿐만 아니라 외진 섬 작업자에서 노동착취를 당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딴섬 등 취약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되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부디 인권이 유린 당하는 사각지대가 없어지길 바라면서 이와 관련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하여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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