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곤장 1호와 박명수 곤장 2호 발동, 시청률 반등시킬 특급곤장은 아닌 이유
'무한도전' 장기 프로젝트인 레이싱편이 후반부에 박명수의 저질 체력과 불면증으로 인해서 녹화 도중에 자는 모습이 보여 슬리퍼즈라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이에 '무한도전'은 청문회 성격을 띤 위기안전대책본부를 소집하여 박명수에 대한 대질심문을 하게 되었지요.
'무한도전' 앞으로 10년을 이끌 리더를 뽑는 선거에서 유재석과 '무한도전' 제작진 일동은 공약사항의 하나로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멤버가 나오게 된다면 곤장을 맞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습니다.
'무한도전' 곤장 1호의 주인공은 바로 팀의 리더인 유재석과 지각대장 하하, 그리고 '무한도전' 김태호 PD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각오로 다시 '무한도전'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박명수가 곤장 2호로 소환이 된 이유는 시청자 게시판에 박명수의 방송태도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곤장을 맞는 것 조차도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일환으로 보여지고 있기만 사실 이러한 곤장 공약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데에는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예전만 못하다는 위기 의식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 사실을 유재석이나 '무한도전' 제작진들도 익히 알고 있죠.
DJ나 행사를 할 때는 펄펄 날아다니는 데 '무한도전' 녹화에서 저질 체력은 말이 안된다며 박명수의 태도 논란을 추궁하는 가운데 박명수는 자신이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자신은 프로가 아니라 세미 프로라는 둥, 저질 체력이 불면증으로 인해서 수면유도제를 의사 아내로부터 처방을 받아서 그렇다는 등 변명으로 일관 했습니다.
그렇지만 박명수의 딸 민서가 '무한도전'을 즐겨보면서 '박명수 욕'을 검색하게 되는 걸 볼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하며 결국은 박명수의 사과를 이끌어내기에 이르렀죠.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이 느껴졌다면 곤장을 맞겠다는 공약은 일종의 시청자들과의 상호 피드백의 결과라 생각됩니다.
무도 멤버들이 지각을 하거나, 방송도중에 조는 등의 잘못을 시정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할테지만 이러한 노력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박명수가 늘상 말하는 '큰웃음 빅재미'를 주는 것일테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장기 프로젝트인 스피드레이서 편은 멤버들이 고생을 한 만큼 시청률을 챙겨가지 못한 실속이 없는 프로젝트가 될 듯 합니다.
'무한도전'은 선택 2014로 인해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유도하면서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스피드레이서 편은 당초 기대되는 결과와는 다르게 시청률 반등에 실패하고 말았죠.
결과만을 놓고 얘기하자면 플랜A라 할 수 있는 스피드레이서보다는 플랜B라 할 수 있는 무한도전 곤장 공약이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주고 있는 실정인 듯 합니다.
그렇지만 유재석이나 노홍철의 눈물의 의미를 희석시키고 싶진 않습니다.
무도멤버들의 무모한 도전이 항상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전이 있기에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테니까 말이죠.
성공의 반댓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라고 하잖아요.
'무한도전'의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다음 프로젝트는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좀 더 끌어 모을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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