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남성판 미녀들의 수다
JTBC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인 '국경 없는 청년회 비정상회담'(이하 비정상회담)은 토크쇼의 진부함과 식상함을 벗어 던지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 프로그램입니다.
기존 토크쇼가 보여주는 한계를 '비정상'이라는 색다른 색깔을 입힘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보여지는데요.
이러한 방송컨셉은 유효하다 보여집니다.
'비정상회담' 또한 언어유희 혹은 말장난의 토크쇼를 벗어나고 있진 못하지만 G11이라 불리우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 출연자들에 의해서 그 진부함이 색다름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한마디로 '비정상회담'은 남성판 미녀들의 수다라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정상회담' G11(가나 샘 오취리, 캐나다 기욤 패트리, 영국 제임스 후퍼, 터키 에네스 카야, 벨기에 줄리안 퀸타르트, 이탈리아 알베르토 몬디, 중국 장위안, 미국 타일러 라쉬, 프랑스 로빈 데이아나, 일본 테라다 타쿠야, 호주 다니엘 스눅스)
'비정상회담' 1회는 한국대표 장동민이 '36세에 10명의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정상인가 비정상인가'하는 질문과 부모로부터의 독립 나이에 대해서 비정상적인(?) 회담을 하였습니다.
이들의 비정상적인 회담은 그 토론의 주제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대본에 의존하여 짜여진대로 의도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의견이 표출되는 형식이라 그들의 수다가 매우 흥미롭고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어에 능통한 G11의 캐스팅이 '비정상회담'의 신의 한수라 보여지는데요.
이들의 수다는 웃겨야만 한다는 부담감 속에 있는 개그맨들이 주는 웃음보다 토크를 하다가 툭툭 던져지는 날 것의 것이기에 더욱 웃긴 듯 합니다.
그리고, 장동민이 처한 개인적 상황을 주제로 한.......
한국 사회에서는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사는 문화나 독립할 시기를 바라보는 세계인들의 시선을 함께 보여주어 인식의 폭을 넓혀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건 이번 '비정상회담'의 첫번째 안건인 가족 10명과 36세가 넘어서 함께 사는 장동민은 비정상인걸로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서 결론이 나게 되었는데요.
다음회가 기대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비정상회담'의 재미를 논한다면 다음회가 기대가 될 정도로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유쾌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나온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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