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6회, 첫회에 비해서 긴장감 떨어지는 이유
'야경꾼일지'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력이 검증된 작품을 토대로 한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첫회와 2회에 등장하였던 해종의 백두산 정벌과는 달리 매우 느슨한 전개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초반에 보여줬던 용신족과 마고족 등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해종의 열연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야경꾼일지'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우선 야경꾼일지 6회의 간략 줄거리는 기산군(김흥수)을 저주술로 음해하려 한다는 누명을 쓰게 된 이린(정일우)의 구사일생 고난기와 도하가 서푼도 못한 인생으로 평가받으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되면서 '야경꾼일지'의 주연들이 호되게 당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거린다는 속담처럼 그동안 당하기만 했던 이린이 자신을 죽이려는 기산군과 사담에 대적하게 될 마음을 가지게 될 것 같은데요.
조선의 왕인 기산군을 음해하려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린과 연루된 모든 사람을 추포하라는 명 때문에 이린의 안위가 걱정되었던 박수련(서예지)이 위기에 빠지게 되려던 찰나 도하(고성희)가 그녀를 구하게 됩니다.
이린은 집이 곧 감옥으로 변한 것처럼 무석(정윤호)의 호위가 불편하게 느껴져 그를 따돌리려 하지만 기산군의 명을 받고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무석에게 "그 차가움으로 인해 후회할 날이 있을 것"이라면서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던집니다.
결국 집에 갇히듯이 연금이 된 이린은 자객의 칼을 맞아 집을 벗어나 도주하게 되고, 무석은 이린을 호위하라는 명을 제대로 지키기 못한 죄로 호위무사 자격을 박탈당하게 되죠.
도하 또한 일진 사납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까는 도둑으로 몰려 왼쪽뺨을 맞더니, 이번엔 박수련을 쫓아 팔찌와 언니의 행방을 찾아 매란방에 갔다가 모연월(문보령)에게 오른뺨을 맞습니다.
뺨보다 더 아픈 것은 서픈짜리도 안되는 자존심이라며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산 것이죠.
그나마 무석이 자신을 위해 주며 상처에 바를 약과 그 마음에 조금은 마음이 풀렸었는데......
※모연월은 아마도 도하가 그토록 찾고 싶어하던 언니인 연이인 것 같습니다.
사담의 사술에 어린 시절 기억을 잊은 듯 하나, 도하를 보면서 잠깐씩 기억이 나는 듯 하더군요.
한편 이린을 칼을 맞고 산 속을 헤매다 깊은 구덩이에 굴러 떨어져서 운신을 못하게 됩니다.
세명의 수호귀신들이 이린을 찾아나서서 이린을 발견하지만 물리적 힘을 쓸 수 없어 별다른 도움을 줄 수가 없지요.
그래서 도움을 줄 누군가를 찾다가 도하를 불러 이린을 구하게 됩니다.
거의 역모죄에 해당하는 죄를 지은 이린을 구해준 도하는 자신이 묵고 있는 방으로 이린을 데려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조상현(윤태영)이 종일 칼만 내리치면서 절치부심하고 있죠.
'야경꾼일지'의 스토리는 꽤나 재밌습니다.
그런데 첫회나 2회에 비해서 이야기가 루즈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초반 백두산 정벌은 하나의 에피소드로 그 에피소드가 마치게 되었는데 이러한 에피소드 형식은 주로 미드나 케이블 방송('귀신보는 형사 처용')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설 '퇴마록'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월화드라마나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에서는 이런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아주 예외적으로 단편의 미니시리즈에서는 이런 에피소드 형식이 등장하곤 하죠.
'야경꾼일지'는 총24부작으로 중편드라마에 해당이 되는데, 만약 중편드라마가 아니라 단편드라마이고 백두산 정벌과 같이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고 다음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형식이 되었더라면 첫회와 같이 매우 박진감 있고 빠른 전개가 가능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결과적으로 첫회에 비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아니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드와 한국드라마의 결정적 차이라고나 할까요.
만약 '야경꾼일지'가 그러한 에피소드 형식이었다면 귀신이라는 소재만큼이나 센세이션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불러 일으켰으리라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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