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이말년 시리즈를 잇는 네이버 병맛 웹툰
<영화리뷰 362번째 이야기>
장르: 코미디, 한국 (2014)
러닝타임: 114분
관람 장소: CGV일산
감독: 오기환
출연: 주원, 설리, 안재현, 박세영, 김성오, 이일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패션왕' 예고편을 보면 누적조회수 5억뷰, 26주간 네이버웹툰 베스트 1위라는 활자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엔하위키 미러를 보게 되면 '네이버에서 기안84가 연재했던 웹툰. 청소년의 패션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다루는 작품......
은 개뿔. 이말년 시리즈를 잇는 네이버 병맛 웹툰의 선두 주자중 하나.'라고 한줄평이 들어가 있죠.
디시인사이드 카툰연재 갤러리에 무악공고라는 누리꾼이 '정재황 시리즈'란 작품에서 '병X같은 맛'이라는 말이 처음 쓰였고, 잉위 등의 병맛 전문 만화가가 생겨나면서 '병맛'으로 줄여 사용되었다.
처음에는 '병X 같으면서도 웃기다'라는 의미로 쓰였지만, 나중에는 웃기지도 않고 성의도 없는 요즘 개그 유행어로 '의미 없다~'는 의미로도 쓰이는 개념?
이 작품은 분명 인기 이유가 있고, 그로 인해서 실사화가 되긴 했지만 엔하위키 미러의 웹툰평이 아마도 일반적인 정서를 지닌 관객들이 느끼는 대부분의 평가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취향 자체가 십대들 취향이고, 웹툰 패션왕의 줄거리 자체가 일진 만화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그런 병맛과 폭력성 사이에서 패션의 간지를 살리기란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물론 실사화된 '패션왕'은 주원, 설리, 박세영, 안재현이라는 놀라운 캐스팅으로 인해서 그런 우려를 뛰어넘어가 줄 것이라 기대를 했으나, 웹툰 자체의 작품성이 그리 뛰어난 작품은 아니기에 영화의 작품성도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것 같단 예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병맛 웹툰의 인기 자체를 무시할 순 없고 또 그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문화 코드가 형성된다고 볼 때 병맛 웹툰 자체의 작품성을 논하는 것은 금기시 되어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단지 일순간의 기발함이나 일순간의 미친 센스가 중요하다고 보는 병맛은 기존의 기준으로 평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병맛 웹툰이 아닌 실사화가 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준으로 평가를 할 수밖에는 없는 것이죠.
병맛 웹툰의 특징은 폭력성,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전병의 개연성 없음, 성적인 요소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해서 웹툰 자체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는 것은 웹툰이라는 프레임 자체 내에서도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주원, 기안고 빵셔틀 우기명
빵셔틀이란?
빵+shuttle의 합성어로 빵을 사주는 심부름꾼.
영화 '친구'의 명대사로 비유하자면 "내가 니 시다바리가?"의 시다바리의 변형.
이런 병맛은 문화코드로 자리를 잡아 생각 외로 폭넓은 장르를 크로스오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엔하위키 미러에 의하면 코미디에서도 이런 병맛 소재의 개그코드가 사용이 되고 있고, 노라조, 오렌지카랴멜, 크레용팝의 노래들도 이런 병맛 음악으로 분류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엔하위키 미러의 병맛에 대한 설명 중에서 인용하였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설리, 기안고 전교 1등 곽은진
만약 이런 노래 장르에서의 병맛의 흥행여부를 좀 분석해보면 '중독성'이 가장 큰 관건이라 할 수 있을 듯 한데, 그런 연장선상에서 '패션왕'의 중독성 즉 병맛 코드에 대한 중독성 자체가 아직까지는 소수의 문화로 남아 있다고 보기 때문에 흥행은 크게 기대를 안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안재현, 기안고 황태자 김원호
또다르게 표현하자면 병맛 코드가 유행했던 때는 2011년경 쯤으로 유행이 지난 코드라고도 할 수 있죠.
패션도 유행이 있듯이 이런 병맛 코드는 좀 유행이 지난 문화코드라 할 수 있는데, '패션왕'은 타이밍 상으로도 좀 늦은 감이 있어 보입니다.
박세영, 기안고 여신 박혜진
그래도 '패션왕'을 꼭 봐야한다고 추천을 해야 한다면 스토리라인보다는 주원, 설리, 안재현, 박세영과 같은 배우들의 팬덤에 기대를 해볼 순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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