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골, 차두리 은퇴? 한국 요르단전 슈틸리케 인터뷰
어제 이동국의 득남 소식을 전하면서 이동국은 40살까지 200호골을 목표로 선수생활을 하고자 목표를 잡은 것 같다며 소식을 전해드렸죠.
그런데, 어제 한국 요르단전 주장을 맡은 차두리는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지 해설위원이 전성기처럼 빛나는 플레이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요르단전은 요르단 암만에서의 원정경기였고, SBS에서 중계방송을 해줬는데요.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던 박주영이나 정성룡 등의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면서 플랜B를 가동하여 다양한 실험을 하였던 경기였다 보여집니다.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4-1-4-1 포메이션을 썼는데요.
이 포메이션은 현재 유럽의 강팀들이 쓰는 포메이션으로 강력한 미드필드에서의 압박과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포메이션이라고 하는데,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은 생략되었고, 수비력은 전반 10분경의 요르단의 긴 패스에 의해 단숨에 뚫리면서 센터링에 이어진 헤딩슛까지 이어지는 약점을 순식간에 노출시켰습니다.
다행히 피파랭킹 74위의 요르단은 거저 줍는 이 헤딩골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우리나라 골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골기회를 놓치고 말았죠.
평가전이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드러난 수비의 문제점이나 골키퍼인 정성룡의 움직임은 반드시 복기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요르단보다 강한 상대였다면 이 실수는 골로 연결이 됐을테고, 그렇게 되었다면 경기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을테니까 말이죠.
승운이 따르기도 했고, 요르단과는 클래스의 차이가 나는 경기였기 때문에 전반 34분 차두리의 정확한 어시스트로 인해서 한교원은 헤딩골로 생애 첫 A매치 골이자 한국-요르단전 결승골을 기록했습니다.
한교원과 축하해주는 박주영
어제 경기는 기성용-이청용-손흥민과 같은 기존의 멤버들 대신에 이들 전력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의 차선책으로써의 플랜 B를 실험하기 위한 경기였다 할 수 있습니다.
해설위원이 언급했지만 한국-요르단전에서 돋보였던 선수 3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한교원, 차두리, 남태희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태희는 압박이 사라진 미드필드에서의 활약이 돋보였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요르단전 경기 소감을 밝혔는데요.
지난 브라질월드컵으로 '원따봉'이라는 흑역사를 쓰고 있는 박주영에 대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도 있었지요.
"일반적으로 공격수를 슈팅과 골 수로 평가한다"
"오늘 동료들의 마지막 패스에서 실수들이 나오는 바람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박주영의 전반적인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박주영의 기를 살려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단순한 립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선장이 바뀌었으니 활용가능한 자원인지 아닌지는 앞으로의 경기를 좀 더 지켜봐야 할테지요.
단기간으로는 내년에 있을 AFC 아시안컵 호주 2015를 위주로 그리고 보다 멀리는 2018년도 러시아 월드컵을 보고 있을 슈틸리케 감독이 아니겠습니까.
선장이 바뀌면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들의 위상이 바뀌는 것도 당연한 일일테고, 홍명보호가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보여준 최악이라 생각을 한다면 박주영으로써는 인내하고 소속팀인 알 샤밥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또 오게 될테죠.
요르단전 승리로 슈틸리케 부임 이후 2승 1패이고, 그 1패도 모두가 납득할 만한 패배였다는 점에서 슈틸리케호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슈틸틸케호를 응원합니다 하트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