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김나희, 외모 관련 개그와 달라진 개그맨의 위상
'개그콘서트'의 크레이지 러브라는 코너 속에서는 박지선과 김나희의 외모 디스가 참 재밌네요.
박지선이 김나희의 외모를 디스한 걸 모아보니 예전에는 직설적인 디스였는데, 최근에는 간접적인 비유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김포한강신도시~몇 년 째 한창 재개발 중인자여~"
-"잘 들어. 농사꾼~농부가 밭을 갈아엎듯 자기 얼굴을 갈아엎은 자여. 놀라지 마. 나 S.E.S. 아니야"
-"성형을 했으면 성공이라도 하시든가. 성형 실패 페이스! 어디 그딴 얼굴로 인조인간 박성광한테 꼬리를 쳐"
KBS의 3대 미녀 개그우먼(김지민, 홍예슬) 중 한명인 김나희가 개그계의 외모 3대 자신감 중의 한명인 박지선(오나미, 홍현희)에게 외모를 디스 당하는 모습은 참 재밌는 부분이죠.
홍예슬 페이스북
-"재밌네. 따귀 맞는 건 무서워 하면서 얼굴에 칼 대는 건 즐기는 자여. 야 성형중독~~"
-"얼굴 재밌네. 낳아준 부모를 닮지 않고 '비포 앤 애프터' 애프터를 닮은자여. 잘 들어 '페이스오프'~어디 그딴 얼굴로 박성광에게 꼬리를 쳐"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재미있네. 사과 하나 못깎으면서 얼굴은 돌려깎은 자여"
-"부모가 뼈깎아가며 번 돈으로 뼈를 깎은 자여. 그대가 진정한 뼈그맨"
-"허벅지에 있어야 할 지방이 눈 밑에 와있는 주제에~잘 들어. 머리는 감으면서 잘 땐 눈을 못 감는 자여. 내 이마 지방 안 맞은 거야. 어디 그딴 얼굴로 박성광한테 꼬리를 쳐"
멘트가 꽤 쎈 것들도 많네요.
김나희가 성형을 한 것은 한 거 같은데, 예전 비포 사진은 찾아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박지선의 개그 코너는 '솔로천국 커플지옥'이나 '크레이지 러브'처럼 외모 관련 개그 코너가 참 많은 듯 합니다.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도 있는데, 크레이지 러브에서는 딱히 유행어는 없네요.
이 개그 코너 속에 사용되는 음악은 폴 앤카의 'Crazy love'라는 곡으로 음악이 분위기 반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도 음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죠.
개그코드 중에서 외모와 관련한 개그는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또 시청자들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정종철이 "얼굴도 못 생긴 것들이 잘난 척 하기는~"하는 유행어가 유행했던 것도 외모 관련 개그코드였었지요.
당시에는 정종철이 외모로 개그계를 평정하다 싶이 했는데, 지금은 박지선이나 오나미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외모의 우열을 가리고 있다 하겠습니다.
예전에 <개그콘서트-희극 여배우들>이란 코너를 통해서 시청자 투표로 두 사람의 외모 투표를 해서 박지선이 오나미에게 300표차로 석패를 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외모 대결은 막상막하로 현재진행중이죠.
오정태
故 이주일은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죠.
어쩌면 외모로 웃기기 시작한 개그맨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을텐테, 탤런트나 가수, 배우들은 잘 생겨야만 데뷔도 가능했던 예전의 연예계를 보면 개그계의 못생긴 개그맨들은 이들과는 정반대의 대척점에 있던 이들이기도 했죠.
외모 관련 개그가 먹힌다는 것은 외모지상주의와 관련이 있다 할 것입니다.
외모지상주의는 외모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고 외모와 상관 없는 것들도 외모로 판단을 하는 사회문화 현상이라 할 수 있죠.
이런 외모지상주의로 판단을 한다면 박지선이 고려대학교 출신이라는 것이나 1대100 최종우승을 한 것이 굉장히 믿기지 않는 일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의외성으로 인해서 당시에도 굉장히 이슈가 되기도 했었죠.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글이 꽤 길어지기 때문에 여기서 줄이기로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전에는 못생긴 개그맨들이 대세였고, 개그맨의 처우도 그리 좋지 못했죠.
하지만, 현재는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개그맨이 되기를 희망하고, 또 대우도 과거에 비할 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유재석, 이휘재, 강호동과 같은 개그맨 출신 스타 MC들의 출연료가 달라진 탓이나 <개그콘서트>와 같은 인기 프로그램의 영향이 크다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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