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백지연 풍문으로 들었소 최고 스캔들,고상함 뒤의 가면
지영라(백지연)이 한정호(유준상)에게 어떤 여지를 남겨두면서 밀당을 하자, 지영라에게 감정이 남아 있던 한정호는 그 미끼를 덮썩 물고 맙니다.
순수할 리 없는 지영라는 한정호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한정호를 설레게 하죠.
한정호가 "나의 꽃 내일은 볼 수 있기를"라며 밀월을 할 장소를 물색한 후 그곳에서 문자를 보내자, 지영라는 '꽃배달'로 이름을 저장합니다.
몸이 달은 한정호는 007작전 뺨치게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속이고, 옷까지 젊은 사람처럼 스냅백에 힙합 스타일로 변장을 하여 산넘고 물건너 왔다며 숨을 헉헉거리면서 지영라 앞에 섭니다.
지영라도 그런 한정호의 정성에 살짝 감동을 했고, 한정호가 업어 주겠다 하자 싫지 않은 기색으로 업혔습니다.
그렇지만 낮에는 새가 듣고, 밤에는 쥐가 듣는다는 말처럼 비밀이 없는 곳이 이들의 세상이라 증권가정보지(찌라시)를 통해서 한정호가 연애를 한다는 소문이 돌게 됩니다.
목적(?) 달성을 하지 못한 한정호는 몸이 완전히 달아서 치밀한 성격에 비상한 머리, 고상한 품격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 지영라를 찾아 최연희(유호정)가 참가하는 모임에 불시에 찾아옵니다.
놀란 최연희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라고 기뻐하는 주변의 말에 기분 좋아하다가 "왜 한 명이 안 보이냐?"는 한정호의 말에 지영라와 뭔가 썸씽이 있었음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때의 최연희의 표정이란~~
이들 모두 고상함과 사회적 체면이라는 자신의 지위와 사회적 신분에 걸맞는 두꺼운 갑옷을 쓰고 있지만 그 가면 뒤에는 보통의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어쩌면 그 고상함과 체면으로 인해 억눌려져 있는 본래의 인성과 욕망은 평범함 이하일 수도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은 고상하고 품격이 있는 모습이길 바라겠지만, 실제 모습은 이런 고상함과는 거리가 먼 가식과 위선이죠.
한정호과 지영라의 모습에서 또한번 이러한 가면이 벗겨지게 되었는데요.
과연 이를 눈치챈 최연희가 한정호와 지영라에게 어떤 앙갚음을 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 정도면 풍자도 예술이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보면 볼수록 대단한 작품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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