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전설의 칼잡이 히무라 발도재
<영화리뷰 381번째 이야기>
원제: るろうに剣心
장르: 액션,시대극 (2012)
러닝타임: 134분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관람매체: 곰tv
IMdB(인터넷영화데이터베이스): 7.6
감독: 오오토모 케이시
출연: 사토 타케루, 타케이 에미, 킷카와 코지, 아오이 유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바람의 검심'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입니다.
막부 시대의 막바지인 메이지유신 시절을 배경으로 칼잡이 발도재란 나그네 검객을 통해서 사무라이의 삶을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시대극으로 만들어진 만큼 역사 속의 실존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히무라 발도재(抜刀斎, 히무라 켄신)의 비천어검류는 존재했었던 검술이긴 하지만 영화적 과장이 어느 정도 섞여 있다 보여지며, 닌자술인 니카이도 평법의 부동술과 같은 술법은 물론 영화적인 허용일 뿐이겠죠.
일본에서 사무라이의 위치란 것은 영주의 직속부대이거나 떠돌이 낭인 혹은 부랑자들이 주이죠.
칼에 살고 칼에 죽는 이들이 사무라이입니다.
발도재는 그런 영주의 명에 따라 암살자로 키워진 검객이죠.
그렇지만 살기 좋은 새 시대란 대의 아래 행해진 발도재의 무수한 살인은 단지 살인이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전국을 떠돌다 카미야 활심류라는 도장에 우연하게 다다르게 됩니다.
사람을 살리는 검이라는 기치 아래 카미야 카오루(타케이 에미)란 계승자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이 도장의 '활검'이라는 길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과 일치함을 깨닫게 되죠.
다시는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맹세로 발도재는 검날이 반대로 난 검(역날검)을 들고 다녔거든요.
일본 내에서 '바람의 검심'은 '어벤져스'의 인기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바람의 검심'에서 히무라 켄신은 시대의 혼란을 틈 탄 사무라이들을 처치하면서 활검을 외치지만 실제 일본 역사 속에서 사무라이들의 이러한 폭주는 결국 이웃나라인 우리나라를 침략하게 되는 원인이 되죠.
이 히무라 켄신은 실존 인물입니다.
1849년 6월 20일생으로 158cm의 신장을 지니고 있었죠.
어릴 적 인물은 신타......
인물의 특징으로는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에 십자가 흉터가 있죠.
'발도재'라는 뜻은 검술에 있어 발검이 경지에 올랐다고 붙여준 것이라 보여지는데, 역날검 이전의 살인을 하던 때를 발도재, 이후 역날검을 들고 다니며 평소의 온화한 때를 켄신이라 구분하면 될 듯 합니다.
영화에서와 같이 서남전쟁 이후 더이상 죽이지 않기로 마음 먹은 듯 합니다.
발도재의 실력은 막부 말 최강의 실력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바람의 검심'은 서남전쟁 이후 히무라 켄신 시절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켄신은 신선조의 3번째 대장 사이토 하지메(에구치 요스케)와 대결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가 불과 200년도 안된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먼저 개화가 된 일본은 칼의 시대가 저물고 총의 시대가 등장하는 시대이기도 하죠.
일본 영화라는 편견만 없다면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같습니다.
'바람의 검심'의 실사 영화는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 '바람의 검심:전설의 최후편' 총 3부작인 듯 합니다.
일본 영화가 인기가 없다 보니 아마 개봉영화관도 적었던 듯 합니다.
그렇지만 작품의 퀄리티는 상당히 있는 편인 듯 합니다.
주인공인 사토 타케루와 여주인공 타케이 에미의 매력도 정말 뛰어난 듯 합니다.
캐스팅이 정말 예술이었던 작품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