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에게는 다사다난하였던 지난 4년 간의 개인사였다.
MBN 뉴스8의 방송 복귀는 김주하를 응원하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만감이 교차하는 방송 컴백이었을 것이다.
김주하는 지난 3월 MBC를 사퇴하고 MBN 특임이사로 발탁돼어 MBN의 메인뉴스인 MBN 뉴스8의 진행을 맡게 되었다.
단독 앵커는 아니었고, 이동원 앵커와 공동진행을 하고 있다.
8시 뉴스이기 때문에 시청률에 있어서 좁게는 종편 채널인 JTBC 손석희의 뉴스룸과 경쟁 관계가 되고, 넓게는 지상파의 SBS 8시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와도 경쟁관계에 있다.
7월 20일(어제)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
SBS 8시 뉴스 6.7%
MBC 뉴스데스크 6.9%
JTBC 뉴스룸 2.188%
MBN 뉴스 8 2.924%
KBS 뉴스9 19.9%
뉴스에 있어서 공영방송인 KBS의 뉴스9은 단연 압도적인 시청률이다.
JTBC의 뉴스룸과 비교를 하자면 김주하 컴백 효과라고 보기 보다는 원래 시청률이 JTBC를 앞서고 있었다.
김주하 컴백 소감 MBN 뉴스 8 클로징 멘트
"너무 오랜만에 진행해서 떨리고 긴장됐다. 앞으로 저나 ‘뉴스8’이 잘못된 점이 있다면 시청자들의 따끔한 충고 부탁하겠다"
"이동원 앵커는 갑자기 파트너 나이가 많아져서 실망스러우시겠다"
"그동안 뉴스가 정적이었는데, 동적으로 바꿨다.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움직임을 넣어 생기있는 방송을 만들겠다"
"뉴스 클로징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클로징 코멘트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클로징을 앵커가 하고싶은 말이 아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쪽으로 해보려 한다"
"뉴스 앞에서 좌우가 의미 없는 것 같다. 뉴스는 진실을 전하고, 우리의 뉴스를 시청자가 신뢰할 수 있다면 그게 진짜 뉴스라고 생각한다"
JTBC 손석희 앵커도 첫방송 클로징멘트에서 위베르 뵈브메리("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념적인 편향을 지양하고 오직 진실만을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도 이념편향적인 보도가 아닌 진실을 전하는 뉴스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가 좌우진영의 이념싸움이 심화되면서 뉴스 보도 자체도 믿지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예전에 SBS 8시 뉴스의 김성준 앵커도 클로징 멘트 하나 때문에 종북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고, 이로 인해 뉴스에 대한 소신을 밝힌 적이 적이 있다.
김성준 앵커: "과잉된 이념 갈등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 같고, 진보든 보수든 지상파 뉴스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현상도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 늘 객관적이고 사실 위주로 보도하면서 견제와 감시라는 언론의 기능을 충실히 해왔다면 이런 나의 말 한 마디에 찬반이 쏟아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각 방송사가 진실을 전달하려고 애써왔지만 뉴스의 신뢰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듯 하다.
왜냐하면 진영논리라 할만한 논란들이 이 시기에도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언제쯤 뉴스를 들으면서 이러한 진영논리를 생각하지 않고 믿고 신뢰하면서 듣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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