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용비어천가'는 목조·익조·도조·환조·태조·태종 등 조선의 선대인 6대에 걸쳐 그 사적을 노래한 최초의 한글 문헌이다.
왕은 용에 비유가 되었고, 해서 '용비어천가'의 육룡은 위와 같다 할 수 있다.
그런데, '미세스 캅'의 후속으로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50부작)의 육룡은 이와는 다른 인물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육룡이 날아오르다'라는 뜻을 가졌다.
고려말 조선초의 시대적 배경에서 고려를 지키려는 자들과 새로운 왕조를 개국하려는 자들 중 육룡의 활약을 그린 대하사극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10월 5일 첫방송이 될 예정인데,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도 담겨 있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말하는 육룡과 '패션왕' 이후 다시 재회한 유아인과 신세경의 캐스팅에 대해서 기술해보고자 한다.
육룡(六龍)
정도전(김명민)
조선의 정치적 건국자이자 이성계의 책사. 이방원의 스승이자 이방원 최후의 정적.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으로 2005년 KBS연기대상을 수상하였고, 2008년에는 <베토벤 바이러스>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였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 말고는 드라마에서의 사극은 '불멸의 이순신' 이후 정말 오랜만인 듯 하다.
이방원(유아인)
훗날 조선 3대 왕 태종.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베테랑'으로 천만배우가 되었고, 최근 '사도'에서 열연 중인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배우인 유아인이 안방극장을 접수하러 왔다.
<미세스캅>의 김희애와는 JTBC '밀회'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적이 있고, 현재 방송중인 '용팔이'의 주연인 김태희와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연기호흡을 맞춘 바 있다.
게다가 '패션왕'으로 연기호흡을 맞춘 바 있는 신세경과 다시 한번 연기호흡을 맞추게 되었으니, 유아인 캐스팅 자체가 굉장히 신의 한수라는 느낌이 든다.
분이(신세경)
이방지(땅새)의 여동생.이방원의 여인.간난이의 딸.
신세경은 '토지','선덕여왕','뿌리 깊은 나무' 등 사극과 현대극을 가리지 않고 잘 소화해내고 있는 배우인 듯 하다.
'냄새를 보는 소녀' 이후 다시 한번 SBS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다.
땅새(변요한)
훗날 삼한제일검 이방지, 분이의 오빠이며 정도전의 호위무사
'미생'과 '구여친클럽'으로 뜨고 있는 라이징 스타 변요한의 캐스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극 출연은 처음인 듯 한데 맡은 바 캐릭터가 굉장히 멋진 것 같다.
무휼(윤균상)
훗날 세종대왕의 최측근으로 내금위장에 오르게 되는 조선 제일검
윤균상은 '신의'로 데뷔를 하였다.
이민호의 부대원인 덕만 역을 하였다.
이성계(천호진)
조선 제1대왕 태조. 조선의 군사적 건국자이자 이방원의 아버지
유아인과 함께 '베테랑'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천호진은 '간신', '혈의누', '궁S', '파천무', '조선왕조 500년 한중록'과 같은 사극 출연을 한 바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50부작의 대하사극이고, 육룡 뿐 아니라 혁명파,고려 유지파, 그외 인물들로 나뉘어 있어 캐스팅 자체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여말선초는 사극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시대적 배경인데, 역사적 사실을 어떠한 관점과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육룡이 나르샤'는 '정의'와 '선'이라는 시각에서 이 시기의 접근을 시도한 듯 하다.
어제 '미세스캅'을 보고난 후 예고편을 접하게 되었는데, 기대가 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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