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파벨 두로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가 끝나자마자 국회에서 통과가 된 테러방지법으로 인해 해킹에 대해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메신저 앱 텔레그램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서는 카카오톡이나 기존 메신저 앱 대신 텔레그램으로 갈아타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는 아예 대놓고 "한국 테러방지법 반대"한다면서 텔레그램을 간접 홍보를 하고 있네요.
국내 메신저 앱에서 해외 메신저 앱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사이버 망명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파벨 두로프의 이야기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정보 기관의 권한이 강화돼 개인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는 것이 파벨 두로프의 반대 의견의 취지입니다.
"테러리스트는 자신들의 정보 및 메시지를 전달하고,유통할 수 있는 많은 통로를 갖고 있다."
"테러방지법을 통한 도감청 확대는 한국 정부가 원하는 역할을 하지 못할 것"
"애플이 FBI의 요구대로 아이폰의 암호화를 뚫는 백도어 프로그램을 만들면 수억명의 애플 이용자 정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애플이 굴복하면 경쟁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문제"
"고전적인 정부 규제는 빠른 기술발전을 따라갈 수 없다.정부는 이용자와 관련기업들의 자율규제를 통해 시기에 맞는 조치를 취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중략]
"텔레그램은 무료로 100% 오픈 API(검색,SNS 등 데이터를 공개,외부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를 진행하는 유일한 메신저 앱"
"지난해부터 스티커 등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수단을 확장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파벨 두로프는 2006년 형 니콜라이와 함께 2006년 9월 러시아 1위 SNS 브리콘탁테를 서비스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년 뒤 2013년 형 니콜라이와 함께 텔레그램을 선보인 파벨 두로프는 러시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3자 메시지 모니터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암호화 기술을 접목했습니다.
자사 암호화 기술을 깨는 사람에게 30만 달러를 주는 해킹대회를 열기도 했지만 상금을 타간 사람은 없습니다.
2014년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도감청 사건으로 텔레그램이 유명세를 탔습니다.
국회의 테러방지법 통과 이후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텔렐그램은 인기차트 순위가 17위까지 상승했습니다.
테러방지법 내용
9조 1항 "국가정보원장은 테러위험인물에 대하여 출입국,금융거래 및 통신이용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9조 2항 "테러위험인물이란 테러단체의 조직원이거나 테러단체 선전,테러자금 모금,기부 기타 테러예비,음모,선전,선동을 하였거나 하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를 말한다."
위와 같은 테러방지법 내용으로 인해서 국정원에 의해 사생활을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벨 두로프는 2016년 2월 MWC 2016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테러방지법을 알고 있다.이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빅브라더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빅브라더란 정보의 독점과 감시를 통해 사람들을 통제하는 권력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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