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어벤져스와의 비교
<영화리뷰443번째 이야기>
영제: Batman V Superman:Dawn of Justice
장르: 액션,어드벤처,판타지(2016)
런타임: 151분
관람 장소: 라페스타 롯데시네마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헨리 카빌,벤 애플렉,에이미 아담스,로렌스 피쉬번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는 '맨 오브 스틸'에서 조드 장군이 지구를 파괴하기 위한 때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원래 DC코믹스에서는 슈퍼맨은 메트로폴리스에서 배트맨은 고담시티에서 존재하며 서로의 세계관을 지닌 독립된 히어로들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독립된 히어로가 저스티스 리그에서 세계관의 확장으로 서로 만나게 됩니다.
좁게는 지구 넓게는 우주라는 확장된 세계관이죠.
잭 스나이더 감독은 '맨 오브 스틸'로 '슈퍼맨' 시리즈의 최근 작품을 찍었는데요.
이번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관람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굉장히 높은 수준의 인문철학적인 해석을 스크린 속에 녹여놓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랄까요?
느낌이 '터미네이터4''('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관객이 '터미네이터' 영화를 보면서 기대하는 것은 깊은 사색과 폭넓은 고찰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슈퍼맨' 영화와 '배트맨' 영화도 마찬가지죠.
런타임 151분이란 시간을 한편의 영화를 집중하기에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듯 합니다.
그런데 '쓸데 없이 고퀄'이란 말이 있듯이 관객이 기대하는 '슈퍼맨','배트맨' 영화는 숨막히는 액션일텐데, 이런 액션이 부족함은 없긴 하지만 그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적인 부연설명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도 어떤 감독,어떤 배우가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성격의 '스파이더맨'이 나오게 됩니다.
이 스파이더맨을 언급하게 되는 것은 호불호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함입니다.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냐, 아니면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냐와 같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게 됩니다.
'터미네이터4'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작품들이 작품성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호불호에 따라 극과 극의 반응으로 나뉘게 되죠.
긍정적인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맨 오브 스틸'이라는 전작과 '배트맨'의 탄생 과정(성장과정은 생략....각각의 영화들에서 확인하도록 유도했다 보여집니다.)
브루스 웨인의 어린 시절
슈퍼맨과 루이스 레인
원더우먼의 등장,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의 멤버들이 될 메가휴먼의 존재(또는 소개)로 앞으로 나오게 될 저스티스 리그의 세계관의 확장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비평적인 입장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화적 언어를 보자면 마블코믹스의 원작으로 만들어진 '어벤져스'와 비교할 수밖에 없을 듯 한데요.
'어벤져스' 시리즈는 많은 히어로들이 등장하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있는 히어로들로 이뤄져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언맨이나 토르,헐크,캡틴 아메리카,블랙 위도우 등 제 각각 캐릭터들의 기질이나 성격,말투 등이 존재감이 있죠.
그에 반해 DC코믹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이런 개성있는 히어로의 캐릭터화가 '어벤져스'에는 못미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원래 각각의 개별 작품 속에서 '슈퍼맨'은 고뇌하는 슈퍼 히어로이고, '배트맨'은 범죄의 도시 고담 시티를 닮은 우울한 슈퍼 히어로인데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등장하는 슈퍼맨과 배트맨은 그냥 '둘다 화가 난 슈퍼히어로'로 귀결되어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스토리상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움을 벌이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것은 어느 단체에나 있는 서열찾기이겠죠.
'어벤져스'에서도 이러한 서열찾기는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어벤져스'의 서열찾기는 스토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고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다뤄지고 있는 반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는 주요 스토리고 굉장히 살벌할 정도의 대결인 듯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원래 '슈퍼맨' 시리즈나 '배트맨' 시리즈를 보면 악역의 존재가 부각이 되죠.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도 악역의 존재는 매우 중요합니다.
선과 악의 대결이 있는 영화에서 악의 존재가 부각이 될수록 악을 무찌를 때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묘미가 바로 액션의 묘미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잭 스나이더 감독의 작품에서는 이런 악역에 대한 인상적인 연출이나 활용도가 기대 이하입니다.
영화가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것도 좋지만 악역의 활용도가 기대이하라 영화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 뿐만 아니라 '맨 오브 스틸'도 마찬가지죠.
잭 스나이더 감독의 퇴출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런 부분들 때문일 것이라 보입니다.
사실 영화 속에서도 나오지만 슈퍼맨이 작심하면 배트맨은 적수가 못 되죠.
애초에 상대가 안되는 상대를 붙여놓고 싸워야 하는 것도 그렇고, '어벤져스'처럼 굉장한 악역이 등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기획의 실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다르게 해석하면 '어벤져스'의 경우는 개별적인 슈퍼히어로 영화들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듯 합니다.
'아이언맨', '헐크','엑스맨','토르' 등등 말이죠.
그런데, DC 코믹스의 경우에는 '원더우먼' 실패, '그린호넷' 실패, '맨 오브 스틸'도 성공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어벤져스' 시리즈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끊임없는 작품의 물량공세로 관객의 저변을 늘였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DC코믹스의 경우 '어벤져스' 시리즈에 비해 이런 홍보력도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오프닝과 엔딩은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엔딩은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그렇죠.
기대감을 준다는 것은 이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는 것이며 다음편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히어로들을 만날 준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겠죠.
만약 잭 스나이더 감독이 다음 편 영화들도 메가폰을 잡게 된다면 제발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재밌는 영화를 보러갔지 철학적 영화를 보러간 것은 아니니까 말이죠.
그리고 또한 엄청난 악당을 물리치는 걸 보고 싶지, 슈퍼히어로들끼리의 대결로 쓸데없는 정력을 낭비하지 않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등장할 메가 휴먼(Unite the Seven)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아쿠아맨,더 프래쉬,사이보그,그린 호넷
각 캐릭터별 심볼
내가 꼽은 명대사
크립톤 행성의 아들 대 고담 시의 박쥐, 신 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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