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10번지,둠스데이 프레퍼스
<영화리뷰 450번째 이야기>
원제: 10 Cloverfield Lane
장르: 미스터리,스릴러
런타임: 103분
관람매체: 곰tv
감독: 댄 트라첸버그
출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존 굿맨, 존 갤러거 주니어,더글라스 M.그리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는 2008년작인 '클로버필드'와는 전혀 다른 영화입니다.
그러나 J.J에이브람스의 말처럼 '클로버필드'는 '클로버필드 10번지'와 세계관은 공유를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둠스데이 프레퍼스 지하 벙커(구글 검색)
예전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둠스데이 프레퍼스라 하여 지구 멸망 시나리오를 12가지(대지진,태양 폭발,전자기파 공격,방사능 유출,슈퍼 바이러스,인구 포화,자연재해,핵 전쟁,조류 독감,방사능 폭탄,경제 붕괴)로 나뉘어 대비를 하는 사람들을 집중조명한 바 있습니다.
둠스데이 프레퍼스 지하 벙커(구글 검색)
둠스데이(Doomsday)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지구 최후의 날을 말하며 프레퍼스(Preppers)는 '준비를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이죠.
둠스데이 프레퍼스가 저장한 지하벙커 식량들(구글검색)
이들은 자신들의 삶과 돈의 대부분을 지하 벙커 투자(?)를 하며 지냈죠.
안전에 대한 강박증이나 지구 멸망에 대한 그릇된 믿음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반인들은 이렇게 실제적으로 행동화하지 않는데 이들은 구체화하고 행동화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죠.
하워드(존 굿맨)이 바로 그런 사람 중의 한명입니다.
둠스데이 프레퍼스이죠.
영화에서 소개된 책이 아닌 구글 검색에서 찾은 관련 책자. 실제로 이런 책이 있긴 있더라구요 ㅋ
'클로버필드 10번지'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중에 '둠스데이 서바이벌'이란 책이 등장을 하는데요.
주인공인 미셀(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자를 통해서 생존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단촐하게 하워드와 미셀 그리고 에밋(존 갤러거 주니어) 등 출연 배우가 굉장히 적게 하오고 한정된 공간 혹은 폐쇄된 공간이 나오고 있습니다.(한마디로 저예산 영화라는 것이죠.)
한정된 공간,폐쇄된 공간이라는 공통점에서 이 영화와 비교할 만한 영화는 '배리드'가 있을텐데요.
이 영화와 비교할 포인트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영화 대 영화로 리뷰를 하는 것보다는 둠스데이 프레퍼스라는 소재에 집중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어요.
여기서 지하벙커란 존재는 '둠스데이에 생존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타인과의 자발적인 격리가 된 공간'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 지하벙커 자체로 인해서 하워드의 지난 삶을 어림짐작해 볼 수 있죠.
하워드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인간형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어떤 짓도 서슴지 않고 할 인간 유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클로버필드 10번지'의 에밋의 대사 중에서 "살아 있는 게 행운"이라면서 자신들이 하워드의 지하벙커 덕분에 살아있다는 것이 '행운'이고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이 의미부여를 합니다.
그렇지만 미셀의 생각은 다릅니다.
하워드의 말을 믿지 못하겠고, 지하벙커에서 삶을 연명하는 것이 그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생존'은 살아있는 생명에게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본능이죠.
선택사항은 아닐겁니다.
하워드가 지하벙커를 만들고 2년치의 식량을 준비한 것은 바로 이런 날을 위한 것이겠죠.
그런데 그가 지하벙커를 만들면서 그러한 일들을 준비할 때 주변에서 보내는 시선은 아마도 정상적인 사람을 보는 눈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워드는 미셀이 보기에 정상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걸 여성의 육감으로 직감하고 있죠.
하워드는 지하벙커 밖의 세상에 둠스데이가 왔다고 믿고 있고 그걸 에밋과 미셀에게 설득시키려 합니다.
그런데 미셀은 하워드의 말만 듣고는 그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믿을 수 없어 끝까지 반신반의를 하게 되죠.
'클로버필드 10번지'에서 하워드와 미셀의 이러한 상반된 시선은 영화의 반전을 위한 긴장과 갈등의 고조라는 역할을 해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미셀이 지하벙커를 탈출하여 지상으로 올라오게 되자, 그 세계는 미셀이 생각하던 일상적인 곳이 아님을 깨닫게 되죠.
미셸이 지상 위로 올라오면서 겪는 그 일들은 영화 '클로버필드'에서의 혼란스런 상황과 연결고리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J.J 에이브람스의 말처럼 '클로버필드 10번지'와 '클로버필드'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형제같은 영화이지만 서로 굉장히 다른 영화라는 말에 수긍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죠.
지하벙커에서 탈출한 미셸은 자신의 목적지로 가봐야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닫고 운전대를 휴스턴으로 틉니다.
구글 검색에서 찾은 둠스데이 지하벙커
하워드가 생존을 위해 지하벙커로 숨어들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한 미셀입니다.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각자의 방식이 있겠죠.
구글 검색(둠스데이 프레퍼스 지하벙커)
그렇지만 타인을 위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야 말로 인생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아닐까요 하면서 '클로버필드 10번지'가 묻는 듯 합니다.
내가 꼽은 명대사
우린 여기 있어. 살아있다고, 뭔가 뜻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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