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엑소시즘의 시작
<영화리뷰 453번째 이야기>
영제: The Exorcist(1973)
장르: 공포
런타임: 131분
관람매체: 슈퍼액션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
출연: 엘렌 버스틴, 막스 폰 시도우, 리 J. 콥, 키티 원, 제이슨 밀러, 린다 블레어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엑소시스트'는 오래 전에 관람했었던 영화입니다.
어릴 적에 너무 무섭게 봐서 그 장면 장면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뇌리 속에서 꽤 오랫동안 떠나지 않았던 작품이죠.
'엑소시스트'는 공포영화의 명작에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이고, 이 작품으로 인해서 엑소시즘의 개념이 정립이 되고, 많은 영화들이 엑소시즘을 다루게 됩니다.
그 이유는 물론 '엑소시스트'의 대흥행에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제작비 1천만 달러를 들여 1억9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이죠.
'엑소시스트'의 엑소시즘은 이후 등장하는 엑소시즘을 다루는 영화나 tv물인 '컨저링','검은 사제들','슈퍼내추럴','콘스탄틴' 등 많은 작품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엑소시즘은 구마,제마,퇴마 등의 용어로도 사용이 되는데요.
엑소시즘을 다루는 영화는 오컬트 영화 장르에 속하는 분류를 지니게 됩니다.
오컬트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현상을 연구하고 해석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점술,강령술,수비학,신화,외계인,연금술 등 그 종류가 굉장히 폭넓고 학문적으로도 깊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엑소시즘은 강령술에 해당되는 분야라 볼 수 있는데요.
그리스도교에서는 엑소시즘, 우리나라에서는 굿,빙의현상과 같은 샤머니즘,중국에서는 강시술 등으로 표현될 수 있겠죠.
그런데 이러한 것을 단지 영화의 소재로만 볼 것인지는 각자의 가치관과 신념에 달려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엑소시즘은 분명 과거에 존재해왔던 의식 중 하나인데요.
양분법적 사고로 '믿느냐 VS 믿지 않는냐'의 문제가 대두되게 되죠.
같은 맥락에서 세상을 '과학적 VS 비과학적'으로 볼 수도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엑소시즘의 큰 전제는 '악령의 존재를 믿느냐 VS 믿지 않느냐'의 문제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엑소시스트'와 같은 영화들을 통해서 악령이 있다고 관객들에게 믿게 만든다면 이런 류의 영화는 흥행여부를 떠나 대성공이라 할 수 있죠.
악령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그 반대편의 개념도 정립이 되는 것이며 이는 영혼과 내세의 존재도 믿게 되는 것이나 다름 없게 됩니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 존재(3차원적인 세계에 존재하므로)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고차원적인 세계)에 대해서는 믿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존재이죠.
이와 같이 엑소시즘 영화는 오컬트 장르에 속하는 영화인 동시에 영화의 해석을 위해서는 종교철학적인 관점을 곁들여야 하는 영화이죠.
잠깐 '엑소시스트'의 줄거리를 살펴보죠.
'엑소시스트'에서 맥닐(린다 블레어)는 위자 보드(Ouija Board)로 악령(캡틴 하우디)과 대화를 나누다가 악령에 씌이게 됩니다.
이 위자보드는 심령술사들이 영혼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점술판입니다.
이 위자보드를 소재로 한 영화들도 많죠.
우리나라에서는 '분신사바'란 영화도 이같은 '위자보드'에서 파생된 심령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밌는 점은 바로 오컬트 영역 즉,비과학적 영역에 속하던 부분이 과학적 영역으로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는 점인데요.
외계인의 영역이 그것입니다.
스티븐 호킹과 같은 저명한 과학자들이 외계인의 존재와 같은 것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서 비과학적 영역에 속하던 부분이 과학적 영역으로 옮아오고 있는 것이죠.
아마도 과학이 아주 많이 발전을 하게 되면 다른 오컬트 영역의 부분도 과학적으로 증명을 할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가령 이론물리학에서는 신의 차원이 10차원이 넘는 고차원에 존재하리란 추정과 같은 것들이 그런 것들이겠죠.
내가 찾은 명대사
차라리 내 몸에 들어와 날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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