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굿 걸,다코타 패닝의 성인식
<영화리뷰 457번째 이야기>
영제: Very Good Girls(2013)
장르: 드라마/로맨스/멜로
런타임: 91분
관람매체: 네이버 N스토어
감독: 나오미 포너
출연: 다코타 패닝,엘리자베스 올슨,보이드 홀브룩,데미 무어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베리 굿 걸'은 다코타 패닝이 영화를 통해 성인식을 치르는 작품이라 보여집니다.
2000년 'ER'로 데뷔한 다코타 패닝은 '아이 엠 샘'으로 대중에게 각인이 되죠.
흔히 하는 시쳇말로 '배우에게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2001년 '아이 엠 샘'(숀 펜)
아역연기자일 때는 귀여운 외모와 어린 나이로 인해서 매우 호의적이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보다 냉정해진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역연기자 출신들이 겪는 성장통이라 할 수 있죠.
2003년 '업타운 걸'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아역연기자 출신들이 겪는 성장통 중의 하나가 바로 성인연기자가 된 후로 대표작을 만나는 일인데요.
2004년 '맨 온 파이어'(덴젤 워싱턴)
아역연기자일 때를 연상시키지 않을만한 작품을 만나느냐 못 만나느냐에 따라 '다코타 패닝'이라는 이름의 가치가 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2005년 '우주전쟁'(톰 크루즈)
사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습니다.
가정에서든,회사생활을 하면서든,지인들에게든 말이죠.
심지어 자신을 잘 모르는 지나치는 사람들에게서까지....
2006년 '샬롯의 거미줄'
그런데, 배우란 직업은 이런 평가가 좀더 많은 직업이라 할 수 있죠.
다코타 패닝의 필모그래피를 성인연기 전후로 나뉘어 살펴보면, '우주전쟁','샬롯의 거미줄','숨바꼭질','드리머','푸시','뉴문','이클립스','브레이킹던part2','나우 이즈 굿','어둠 속에서' 등이 성인연기자 이전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7년 '하운드독'
'베리 굿 걸' 이후 다코타 패닝은 성인 연기자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할 수 있을텐데요.
2013년도 작품인 '베리 굿 걸'을 찍을 당시 다코타 패닝이 만19살이 되었으니 나이로도 성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작품 속의 다코다 패닝을 통해 외모변천사도 읽을 수 있구요.)
2008년 '윙드 크리처스'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한 다코타 패닝은 올해 데뷔 16년차의 연기경력을 지니고 있는데요.
배우로서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남기는 했으나 배우인생의 절정기 특히 여배우의 절정기를 20대,30대 정도라고 본다면 향후 15년 정도가 다코타 패닝의 성인 배우의 인생이 결정되는 시간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좋은 작품으로 만날 것으로 기대되는 배우라고 할 수 있겠죠.
2009년 '푸쉬'(크리스 에반스)
다코타 패닝은 아역 배우로서는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종 아역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이죠.
2010년 '이클립스'
'베리 굿 걸'은 이런 시선으로 보면 딱 맞는 영화일 것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2012년 '나우 이즈 굿'
'베리 굿 걸' 속에 다코타 패닝이 연기하는 릴리라는 캐릭터는 대학입학을 앞두고 가족들과 떨어져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는 예비대학생입니다.
아직 사랑을 해보지 못한 동정녀이기도 하죠.
릴리와 절친인 제리(엘리자베스 올슨)의 지상최대목표는 이 시절의 여자애들처럼 로맨틱한 첫사랑을 하는 것이죠.
첫사랑과 관련된 명언 중에 '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고,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못 잊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잘 표현한 말이기도 합니다.
첫사랑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동서양의 공통점 중의 하나일테죠.
첫사랑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모든 면에서 서툰 것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처음'이란 단어 속에는 '설렘'이나 '기대'도 있지만 '서툼'이나 '낯선' 같은 의미도 들어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릴리에게 첫사랑은 설렘이나 기대,서툼이나 낯선이 아닌 첫사랑은 첫사랑일 뿐입니다.
여자가 마지막 사랑을 못 잊는다는 말은 지나간 사랑에 후회하지 않고,현실에 충실한 뇌구조에 있다고 합니다.
물론 사랑을 했던 시간만큼은 100% 진심을 다해 사랑을 했겠죠.
첫사랑의 실패와 아픔이 사그러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릴리는 좀더 성숙해질테죠.
자기가 몰랐던 경험을 하였으니까요.
그리고, 릴리는 또다른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 준비는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또다른 경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만 오는 도전의 기회이죠.
'베리 굿 걸'은 첫사랑을 보다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릴리의 시선을 통해 그리고 있습니다.
릴리의 인생에서 맞이하게 될 새로운 경험들에서 첫사랑의 비중은 어쩌면 '베리 굿 걸'에서 다뤄지는 딱 그만큼의 비중일 수 있겠지요.
몰론 첫사랑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영화인 '엽기적인 그녀'와 같은 영화들에 비하면 '베리 굿 걸'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베리 굿 걸' 속의 릴리가 마치 다코타 패닝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해서 그러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죠.
다코타 패닝이 성인 연기자로서도 베리 굿 걸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내가 찾은 '베리 굿 걸' 명대사
아무것도 못해보고 죽을까봐 두려워
댓글 영역